기간 : 2016년 6월 8일 ~ 2016년 6월 29일
장소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대전광역시 중구 보문로199번길 37-1
이번 전시의 제목은 ‘카드로 만든 집’으로서 영어 ‘House of Cards’ 라는 잘 알려진 표현을 번역한 것으로, 그 뜻은 불안정한 기초를 바탕으로 지어진 구조 혹은 논리를 뜻한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대규모 주택사업 전반에서 보여지는 특정한 미적 기준과 고유의 가치 구조에 영감을 받아 시작되었다. 전 세계의 많은 도시와 나라들이 역사의 흐름을 통해 차곡차곡 지어져온 건축물로서 이루어져 있는 반면, 한국의 대규모로 건설된 주거환경에서는 이러한 ”겹겹의 층”을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이러한 다른 여러나라의 국민 개개인의 정체성과 민족 정체성은 이러한 역사적인 기준에 크게 기대는 반면, 한국의 개인과 국가 모두에서 보이는 현재 국가적 슬로건은 ”발전”이라는 한 단어로 일축할 수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에서 건설되는 대규모 주거환경은 소수의 대기업에 의해 결정되고, 그 결과는 ”우리집”과 거리가 먼 산업단지와도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심지어 이런 대규모 건물들, 특히 아파트들은 처음부터 수십년이 지나면 버틸 수도없게 지어진다. 그래서 계속해서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재건축/재개발은 어쩌면 ”발전”이라는 슬로건에 정말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는 외부인 혹은 외국인의 눈에는 이것이 부정하기 힘든 하나의 확실한 실체를 위해, 또한 그 실체에 의해 만들어진 환경일 뿐이다. 그것은 다름아닌 ”산업”이다.
이번 전시는 위에서 언급한 한국의 독특한 주거환경 미의 기준을 홍보하고 효율적으로 조종하기 위해 사용되는 시각적 수사법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이다. 전시된 모든 작품이 공통적으로 다루는 요소는 마치 어느 유명한 미용회사 제품광고의 ”당신은 소중하니까요”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공동의 개인이기주의에 관한 것이다. 이러한 메세지를 담은 이미지들은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해 가르친다. 이와 같은 주장은 단순히 불안정한 바탕으로부터 만들어진 것 그 이상이고, 작가는 이러한 불안정한 근본자체를 뒤흔들 수있길 바란다. 작업을 통해 보여지는 작가의 방식은 주관적이면서 동시에 비판하는 관점으로 주제에 접근한다. 나나앤 펠릭스 작가의 궁극적인 질문은 이렇게 연속적으로 생산되는 개인주의에 대한 약속 속에서 어떻게 우리의 삶을 만들어 나가느냐하는 것이다.
원출처 : http://www.temi.or.kr/content.php?db=m3_1_view&idx=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