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 명 : 온돌 : 회암사의 겨울나기
(Ondol : Spending Winter at the Hoeam Temple)
전시기간 : 2019. 11. 08.(금) ~ 2020. 02. 09.(일) (※ 별도 개막식 없음)
전시장소 :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기획전시실
전시구성 : 1부_추위를 피하다 / 2부_돌을 데우다 / 3부_온기를 채우다
전시내용 : 온돌의 역사와 구조 등 정보를 알리고 회암사지 출토 온돌 현황 및 구조 전시
□ 전시개요
방바닥의 열로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난방시설, ‘온돌溫突’은 옛날부터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2018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35호로 지정된 온돌은 우리나라 건축 및 생활양식에 영향을 미쳐왔으며, 산중사찰에서 역시 주요 난방시설로서의 기능을 담당하였습니다.
양주 회암사지(사적 제128호)는 최대 3천여 명이 머물렀던 대사찰로, 예불 공간과 주거 공간 등 82동의 많은 건물이 3만여㎡에 걸쳐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온돌시설이 확인된 38개의 건물터들은 우리나라 단일유적 내 최대 규모의 온돌 유구 군으로, 옛 회암사에 머물렀던 많은 사람들이 겨울나는 생활을 상상할 수 있게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암사지 온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추위를 나기 위한 난방의 종류와 역사를 살펴보고, 우리나라 난방의 특징인 온돌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회암사지 온돌의 현황 및 가치를 확인해보고자 합니다.
전시장에 재현된 온돌방의 구조와 온기를 통해 조상들의 겨울 나는 지혜를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전시 줄거리
ㅇ 1부 추위를 피하다
기상와 기후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삶의 방식과 문화를 형성시켰다. 추위극복에 대해 동서양에서는 나름의 난방형태를 발전시켜왔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선사시대부터 화덕, 부뚜막 등을 통한 난방시설을 사용해왔다. 특히 침상 등 부분적으로 바닥면을 데우는 난방시설을 설치하였는데, 이는 중국, 몽골 등 동북아시아와 유사한 문화권을 형성하는 것이었다. 반면 서양에서는 실내에서 공기를 데우는 화덕이나 벽난로와 같은 난방시설이 주를 이루었다.
ㅇ 2부 돌을 데우다
온돌(溫突)은 순 우리말인 ‘구들’을 표현한 한자어로, 선조들은 돌에 열을 가하면 일정시간 온기가 지속되는 속성을 파악하여 바닥에 돌을 깔고 이를 데워 온돌을 사용하였다. 온돌은 아궁이와 굴뚝, 그리고 구들장으로 이루어지는데, 역사 속 지식인들이 온돌에 대한 각종 폐단과 걱정거리를 논의할 정도로 사회 전반적으로 사용되었다. 추운 산중사찰에서는 이른 시기부터 온돌이 사용되었고, 오랜 시간 한반도의 겨울을 책임지는 중요한 난방시설로 자리하고 있다.
ㅇ 3부 온기를 채우다
양주 회암사지에서는 우리나라 단일유적 중 가장 많은 수의 온돌유구가 확인되었다. 총 38개에 이르는 많은 건물지에는 난방 또는 간단한 취사까지 겸할 수 있는 아궁이와 구들이 남아있다. 특히 여러 형태의 온돌이 용도가 명확한 유구에 많이 남아있는데, 이중 많은 승려들이 참선하던 공간 서승당 건물지에서는 ㅌ자형의 탁상구조가 출토되어 효율적인 온기보존이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시장 내에서는 서승당 내부를 재현한 연출공간에서 온돌방의 온기체험 및 가상승려와의 참선활동 체험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