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종_메이드 인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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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젝트 : <혼종_메이드 인 부산>
  • 전시 기간 : 2020. 7. 23.~ 8. 23.
  • 장소 : 통의동 보안여관 구관, 신관 전시장
  • 참여 작가 : 김덕희, 송성진, 정만영, 홍석진
  • 디렉터 : 최성우
  • 큐레이터 : 창파, 김유란
  •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 윤지혜
  • 오프닝 : 2020. 7. 23 (목) 오후 6시 30분
  • 주최 : 통의동 보안여관 BOAN1942
  •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창작산실 공간지원
  • 협찬 : 덕화명란, RTBP ALLIANCE
기획의도

통의동 보안여관은 2016년도에 made in Seoul 이란 전시를 기획한 바 있다. made in Busan은 그 ‘메이드 인 시리즈’의 두 번째 전시로써 도시와 도시를 엮고 그 안에서 공간과 기획자, 작가들이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에서 made in Busan 이라는 전시를 기획하고자 함은 단순히 부산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조망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이라는 지역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고 서울에만 집중되어 있는 시선의 바깥으로 한 걸음 나아가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부산은 다양한 층위의 이야기들이 수없이 얽혀 있는 도시이다. 해양 도시이며 항구 도시로써 오랜 역사동안 다른 국가와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어부들의 도시이자 상인들의 도시, 여행자들의 도시였다. 또 조선 시대에는 왜관의 도시이자, 일제강점기에는 근대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된 곳의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의 영향을 유난히 많이 받아온 도시이다. 한국 전쟁 때에는 임시 수도가 되면서 피난의 장소이자 이방인들의 도시였으며, 현재에는 거의 사라져버린 근현대사의 모습을 간직한 원도심이 일부 남아있어 과거와 현대가 동시에 공존하는 독특한 도시이기도 하다.  

 부산이란 도시가 이렇듯 지니고 있는 다채롭고 흥미로운 맥락들은 꼭 부산이란 지역 그 자체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 생활사, 문화사와 뗄레야 뗄 수가 없는 것으로 연구되고 논의될 가치가 매우 큰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부산이란 도시의 특성을 ‘혼종’이라는 키워드로 잡아 보았으며, 이 혼종성이 지니는 개념을 통해 부산을 들여다보고 생각해보고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타자의 시선으로 일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부산’이라는 지역을 둘러싼 경계 지점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고민해 보고 생각을 공유하며 그 결과를 어떻게 제시할지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면 단순한 지역 교류를 넘어 의미가 클 것이라 믿는다.

글. 김유란 큐레이터

원출처 : http://www.boan1942.com/calendar/madeinbu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