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 (Else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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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김희천, 노상호, 손광주, 조재영

2020년 8월 28일 – 10월 25일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2020년 8월 28일부터 10월 25일까지 “다른 곳(Elsewhere)”이라는 키워드에 조응하는 다섯 작가들의 그룹전을 선보인다.

전시는 동시대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업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으면서도 그 지점을 출발점으로 현재 시제를 통찰하고 현대미술의 역할에 대해 새롭게 기대해 볼 수 있는 주제어 ‘다른 곳’에 주목한다. ‘다른 곳’을 향한 시선은 ‘지금, 여기’라는 긴급한 현장을 외면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현실이라는 폐쇄적인 지형 속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묻고 규정하면서, 벗어날 수 없는 회로를 벗어나길 꿈꾸는 예술가들의 태도를 반영한다. 이는 신자유주의가 양산한 ‘비-장소’(Non-Places)’를 비판하면서 현대미술이 대안으로 실험했던 현실의 수많은 작은 모임들과 관계적 장소들의 집단성과는 방향을 달리하는 새로운 방식의 이의 제기라 할 수 있다. 개별자로서 현대미술가들은 각자가 직면한 현실에 의문을 제시하며 그로부터의 탈주의 가능성을 자문하고 실험한다.

삶은 다른 곳에!”

‘다른 곳’은 현실의 바로 옆자리로부터 평행세계처럼 존재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까지 다양하다. 다섯 작가는 현실의 기이한 지점을 포착하거나 심리와 무의식의 영역을 탐험하는가 하면, 현실과 역사를 가로지르며 ‘다른 곳’을 응시한다.

전시장의 물리적 공간에 건축적으로 개입하는 김동희(1986년생)는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내부, 통로, 중정으로 이어지는 공간을 분석하고 내외부가 뒤바뀐 구조물을 설치하여 관객들의 시지각적 혼돈을 유발하는 장소 특정적인 작업을 제시한다. 점차 희미해지는 가상과 실재의 구분에 주목해 온 김희천(1989년생)은 탐정소설의 플롯을 차용하여 영상과 물리적인 공간으로 ‘밀실’을 제시하며 그 속에 감춰진 밀실의 심리적, 정치적 의미를 추적한다. 타인들의 욕망이 드러나는 SNS를 관찰하는 노상호(1986년생)는 먹지 드로잉이라는 기계적인 모방의 행위 위에 작가 특유의 회화적 표현을 더해 우리를 전혀 다른 상상의 공간으로 인도한다. 영화감독 손광주(1970년생)는 다큐멘터리 비디오 ‘가위 바위 보’에서 아이들의 놀이와 학습에 투영된 어른들의 세계 (역사)를 재확인하면서도 그것과는 다를 미래를 꿈꿔본다. 종이를 이어 붙여 조각을 만드는 조재영(1979년생)은 암암리에 다중을 통제하고 규정하는 도시공간을 뒤집음으로써 공간의 정치성에 대항하는 앨리스의 상상 공간을 제시한다.

주소: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B1F,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5길 7
개관시간: 오전 11시 – 오후 7 시 (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후 12시 개관)
매주 수요일 및 추석 연휴 (10월 1일, 2일): 휴관
전시문의: +82-2-3015-3248 / hyejo.yum@hermes.com

원출처 : https://www.hermes.com/kr/ko/story/maison-dosan-park/atelier-hermes/2808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