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견훤, 새로운 시대를 열다
[전시기간] 2020.10.27.~2021.1.31.
[전시장소]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
[담당부서] 국립전주박물관·전라북도·전주시·상주시·완주군·장수군·진안군·문경시·남원시·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후백제학회
국립전주박물관과 전라북도·전주시·상주시·완주군·장수군·진안군·문경시·남원시·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후백제학회는 개관 30주년 특별전 Ⅱ 『견훤, 새로운 시대를 열다』를 공동개최합니다.
사람들에게 중국의 삼국시대(A.D. 225~265)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위·촉·오 세 나라의 영웅들이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천하의 패권을 둘러싸고 겨루었던 치열한 힘과 지혜의 대결이 흥미진진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100여 년 전 이 땅에도 이에 못지않은 영웅들의 시대가 있었습니다.
삼국을 통일하고 화려한 문화를 꽃 피웠던 신라는 가득 찬 달이 기울 듯 스러져 갔고 그 안에서 살던 사람들의 삶은 고달파졌습니다.
일반 백성들은 보다 나은 세상을 갈망하였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듯 각지에서는 수많은 영웅들이 등장했으며, 그 중에 견훤이 있었습니다. 그는 상주 가은현(지금의 문경 가은읍)에서 태어나 전라남도를 거쳐 전주에 후백제를 건국한 후삼국시대의 걸출한 영웅이었습니다.
그는 일개 군대의 비장(裨將)이었지만 후백제를 건국하여 구시대를 타파하고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고자 하였습니다. 삼한통일을 위한 전쟁에서는 누구보다 뛰어난 장수였으며, 개국 후에는 삼국의 모든 책들을 도읍 전주로 모아 문예 군주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후백제와 본인의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중국의 오월과 일본 등에 사신을 파견하는 탁월한 외교적 능력까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나라를 세우면서 반포한 ‘바르게 연다’는 뜻의 연호, 正開(정개)는 그가 어떤 꿈을 품고 살아갔을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의 패배자로서, 자식에게 배신당한 아버지로서 기록되어 있는 견훤.
과연 이 모습이 그의 진정한 모습일까요?
전시에서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 전 통일신라의 모습을 살펴보고 견훤의 발자취를 따라 광양 마로산성과 함께 전북지역에 남아있는 후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합니다. 이어서 완주 봉림사지 석불과 조우하며 후백제 사람들의 간절함과 견훤왕의 못다 이룬 꿈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인간 견훤,
그의 원대한 꿈을 품었던 나라, 후백제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원출처 : https://jeonju.museum.go.kr/special.es?mid=a10201010100&seq=1692&act=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