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는 지난 5월 20일(금) 오전 10시 서울혁신파크(은평구 녹번동 구 질병관리본부) 내 서울기록원 부지에서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시민 누구나 방문해 서울의 역사가 담긴 주요 기록물을 열람할 수 있도록 지자체 최초로 아카이브(Archives) 건립공사의 첫 삽을 떴다. 서울기록원은 오는 2018년 6월 개원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보유한 보존기간 30년 이상의 중요기록물부터 세월호 기록 등 중요 민간기록물까지 기록물을 관리·보존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원하는 자료를 쉽게 열람하고 기록물 보존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민참여 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울기록원이 건립되면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서의 품격을 높이는 기록문화의 전당이자 시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참여와 협치, 기록문화를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록물관리기관인 ‘아카이브’는 도서관·박물관과 함께 ‘3대 문화시설’로 불리며 도시의 행정수준을 보여주는 창으로 여겨진다. 뉴욕·런던·베를린 등 OECD 국가의 80% 이상은 수도에 1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배치된 기록물관리기관을 자체 운영하고 있다.
2015년 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쳤으며 입찰 절차를 거쳐 건설 및 토목 시공업체로 ㈜신화종합건설을 선정했다.
지난 2014년 말 서울기록원 건립을 위한 국제 현상설계 공모를 실시하여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기억의 터(Land Monument)’를 당선작으로 선정한 바 있다.
본부는 설계과정에서 기록정책 및 콘텐츠 서비스 분야의 실무 전문가로 구성된 건립자문단에 수차례 자문을 구하고 국가기록원 성남·대전 서고, 대통령기록관 등 기존에 건립된 기록원의 사례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는 등 설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서울기록원은 지하 2층, 지상 5층에 연면적 15,004㎡ 규모로 조성되며 크게 ›전문 보존공간 ›시민참여 공간 ›기록물 작업공간으로 구성된다.
전문 보존공간(지하 1~2층)은 시가 보유하고 있는 1910년대 초반 토지관련기록부터 2000년대 생산된 전자문서에 이르기까지 시의 역사를 증명하는 중요 문서·사진·영상·물건 등 기록물뿐만 아니라 앞으로 30년간 생산될 기록물의 예측분까지 포함한 100만 여 점이 영구 관리되는 공간이다. 종이문서 서고를 비롯해 시청각자료 서고 등 기록물의 종류에 따라 최적의 환경에서 보존할 수 있도록 과학적·체계적으로 조성된다.
시정활동의 증거가치뿐만 아니라 서울의 역사·사회적 가치가 있는 민간의 중요기록도 선별 수집, 영구보존할 계획이다.
시민참여 공간(지상 1~3층)은 기록물들을 통해 서울의 이야기를 경험하고 인식하는 ‘스토리+공유 아카이브’ 콘셉트로 구성된다. 시민들이 기록물을 자유롭게 찾아볼 수 있는 열림실과 자료실을 비롯해 보존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개방형 서고, 기록보존관리 체험실, 세미나실, 비지터(방문자)센터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기록물 작업 공간(지상 4층)은 훼손된 기록물을 전문가들이 복원 작업하는 기록물 복원처리실을 비롯해 문서·시청각자료 등 다양한 기록물을 영구보존 할 수 있도록 작업하는 전자자기매체작업실, 시청각기록물 처리실 등이 조성된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기록관 건립으로 지난 2007년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전면 개정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특별 및 광역 시·도에 설치·운영이 의무화 된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을 조성을 이행한 최초의 지자체가 됐다. 지방영구기록물관리기관은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최상위 기록물관리기관으로 지역 내의 기록관리를 총괄한다.
서울기록원을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모든 정책과정을 기록한 문서들이 담고 있는 노력과 경험이 이제 우리 후배와 후손들에게 훌륭한 기록유산으로 전달·공유되어 기록원이 열린시정·투명시정·공유시정을 대표하는 핵심기반시설이자 서울의 천년 역사와 시민들의 기억을 아우르는 세계적 수준의 아카이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출처 : http://infra.seoul.go.kr/archives/32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