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수상작을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 아 래 –
황두진 (황두진건축사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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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테라스 (2017) |
작품상 선정의 변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선정소위원회는 제3회 작품상 수상작으로 건축가 황두진(황두진건축사사무소)의 <노스테라스>(2017)를 선정했다.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은 학회이사회와 작품상위원회의 추천으로 세 개의 후보 작품을 선정한 후 답사와 공개 토론회를 통한 심층적인 심사 과정을 거쳐 수상작을 결정해오고 있다. 올해도 최종 후보에 오른 세 작품은 “건축 및 도시의 역사적 맥락을 뛰어나게 해석하여 적층된 시간의 힘을 창의적으로 드러낸 최근 준공작”이라는 심사 기준을 다양한 관점과 방식으로 구현하여, 역사와 전통의 현재적 가치에 대한 논의가 보다 풍성해졌다. 임윤택, 박진희의 <광명 소하동 주택>은 한옥 뿐 아니라 근대 이후의 일반 상업건축에서 추출한 공간적, 형태적 요소들을 개인주택에 도입하여 전통의 참조 범위를 확장하였으며, 이은경의 <제주 오시리가름 협동조합주택>은 귀농 주거단지를 기존 마을과 물리적, 사회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섬세한 규모의 설정과 주민참여의 방법론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된 황두진의 <노스테라스>는 그 바탕이 되는 역사적 탐구의 밀도와, 건축적 제안의 보편적 효용성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창덕궁 인근이라는 입지, 기존 건물의 리노베이션이라는 점이 작품에 기본적으로 다양한 시간의 층위를 부여하지만, 이에 더해 건축가가 ‘무지개떡 건축’이라 명명한 건축유형의 완성도 높은 구현이라는 점에 위원회는 주목하였다. 건축가는 지난 몇 년간 <무지개떡 건축>, <가장 도시적인 삶> 등 저술을 통해 폐쇄적인 단지형 아파트와 단일용도의 상업건축이 초래한 우리의 도시적 문제에 대응하여 적정한 밀도와 복합적 프로그램을 갖춘 ‘무지개떡 건축’을 제안하였으며, 그 시초라 할 수 있는 1960-70년대의 상가아파트를 답사와 문헌조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조명하였다. 역사적 선례에 대한 충실한 연구에 기반한 그의 유형적 제안은 우리가 도시에 모여 사는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인 거리의 활기를 확보하고 지속시킬 수 있는 보편적인 실천안으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전통건축에서 추출한 다공성, 중첩된 기하학과 같은 특성은 기후에 대한 건물의 대응을 강화하고 그 공간적 경험을 보다 풍부하게 해준다. 이러한 다양한 속성을 갖춘 <노스테라스>는 역사의 지혜가 오늘날의 건축, 도시적 요구와 공명하여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예시하기에, 한국건축역사학회 제3회 작품상 수상작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2021. 7. 28
(사)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위원회
원출처 : https://www.kaah.or.kr/html/sub06_1.jsp?ncode=a001&num=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