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간 : 2016년 8월 31일 ~ 2016년 9월 6일
전시장소 : 갤러리도스,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7길 37
도시의 몽환적 초상
갤러리도스 김미향
갤러리도스 김미향
인간은 사회를 떠나 존재할 수 없으며 현대인들은 도시라는 근대화된 거주형태 안에서 함께 모여 살아가고 있다. 도시는 산업화가 만들어낸 삶의 장소이면서 긴 역사를 담고 있다는 측면에서 인간생활의 모든 것을 함축한다. 장우진은 자연과의 공존을 버리고 인간이 구축한 도시 환경 안에서 느꼈던 어색하고 낯선 감정들을 사진이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작가는 사진의 재현성에 머물지 않고 각각의 수집된 도시 풍경들을 해체하고 합성하여 현실 같은 허구의 도시로 재구축한다. 한 눈에 펼쳐진 고층의 건물들과 그 사이사이에 섞여있는 몽환적 요소들 뒤에는 작가가 일상에서 느낀 진솔한 생각들이 녹아들어가 있다. 작가가 말하는 ‘리얼 픽션’이란 정의에는 현실이 비현실처럼 혹은 비현실이 현실처럼 보이는 모호한 경계를 내포한다.
도시는 발전된 문명을 대변하는 하나의 유기적인 복합체이다. 화면에는 인물이 배제된 채 고층의 건축물을 중심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작가가 도시를 단순히 인간의 인위적 산물로만 본 것이 아니라 도시 그 자체의 존재에 주목하고 있는 듯 보인다. 도시에 살다보면 화려함 이면에 숨겨진 빈부의 계층 구조뿐만 아니라 빌딩 숲 사이에 어색하게 조성된 공원이나 가로수와 같은 인공 자연들이 오히려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작가 또한 한 명의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이기에 도시가 가진 역설적인 풍경은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해주는 영감의 원천이 된다. 터무니없이 높은 건물을 표현하거나 콘크리트와 철골, 유리 등으로 뒤덮인 삭막한 화면 곳곳에 비행선, 바오밥나무, 나룻배 등과 같은 이질적인 요소들을 숨겨놓음으로써 평범한 일상은 비현실적인 풍경으로 변모한다. 이처럼 현실과 비현실의 그럴듯한 공존은 보는 이에게 마치 틀린 그림을 찾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장우진은 도시가 가진 다양한 사회문화적 맥락들을 카메라로 충실히 담아낸다. 사진은 선택적으로 대상을 취하고 포획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는 작가에게 새로운 도시 공간을 연출하기 위한 이미지들을 수집하는데 활용된다. 그리고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풍경들을 해체하고 한 화면으로 합성하면서 현실에는 없지만 현실 같은 허구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도시의 모습을 단순한 대상의 재현에 그치지 않고 이를 재조합함으로써 그 안에 함유하고 있는 작가만의 내러티브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가의 주된 화두는 오히려 눈앞에 있는 처절한 현실의 세계이며 이를 더 극대화시키기 위해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예술이라는 상상의 도구를 통해 무너뜨리고 있다. 작가에게 이미지 조각들을 정교하게 조작하는 과정은 작품 속 공간을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중요한 작업의 일부이다. 이처럼 도시의 초상을 만든다는 것은 작가에게는 수많은 작업량이 요구되지만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이 뒤엉킨 복잡한 도시의 총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거쳐야만 하는 긴 여정으로 받아들여진다.
도시라는 공간이 거대한 만큼 다양한 화각을 통한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에 작가는 고정된 시점이 아닌 다시점으로 화면을 재구성한다. 하나의 시점이라면 공간감이나 원근감으로 인해 상이 왜곡되기 마련이지만 모든 대상 하나하나가 각자의 시점에서 정면으로 바라본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처럼 표현의 한계를 넘기 위해 여러 개의 시점으로 이루어진 도시풍경이 자아내는 낯설면서도 초현실적인 분위기는 장우진 작품의 큰 특징으로 다가온다. 또한 정교하게 잘 짜인 무대를 보는 듯 프레임 안에서 정돈된 이미지들의 나열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시선을 따라 화면 안을 움직이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그 안에서 현실과 허구 사이에 놓인 숨어있는 이미지들을 찾는 과정은 우리에게 작품의 다양한 의미읽기를 가능하게 한다.
장우진은 도시가 가진 다양한 사회문화적 맥락들을 카메라로 충실히 담아낸다. 사진은 선택적으로 대상을 취하고 포획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는 작가에게 새로운 도시 공간을 연출하기 위한 이미지들을 수집하는데 활용된다. 그리고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풍경들을 해체하고 한 화면으로 합성하면서 현실에는 없지만 현실 같은 허구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도시의 모습을 단순한 대상의 재현에 그치지 않고 이를 재조합함으로써 그 안에 함유하고 있는 작가만의 내러티브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가의 주된 화두는 오히려 눈앞에 있는 처절한 현실의 세계이며 이를 더 극대화시키기 위해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예술이라는 상상의 도구를 통해 무너뜨리고 있다. 작가에게 이미지 조각들을 정교하게 조작하는 과정은 작품 속 공간을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중요한 작업의 일부이다. 이처럼 도시의 초상을 만든다는 것은 작가에게는 수많은 작업량이 요구되지만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이 뒤엉킨 복잡한 도시의 총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거쳐야만 하는 긴 여정으로 받아들여진다.
도시라는 공간이 거대한 만큼 다양한 화각을 통한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에 작가는 고정된 시점이 아닌 다시점으로 화면을 재구성한다. 하나의 시점이라면 공간감이나 원근감으로 인해 상이 왜곡되기 마련이지만 모든 대상 하나하나가 각자의 시점에서 정면으로 바라본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처럼 표현의 한계를 넘기 위해 여러 개의 시점으로 이루어진 도시풍경이 자아내는 낯설면서도 초현실적인 분위기는 장우진 작품의 큰 특징으로 다가온다. 또한 정교하게 잘 짜인 무대를 보는 듯 프레임 안에서 정돈된 이미지들의 나열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시선을 따라 화면 안을 움직이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그 안에서 현실과 허구 사이에 놓인 숨어있는 이미지들을 찾는 과정은 우리에게 작품의 다양한 의미읽기를 가능하게 한다.
예술은 우리가 살아가는 실제 현실을 다양한 소재로 표현하지만 현실과는 엄연히 다른 허구적 생산물이다. 장우진이 수많은 사진을 해체하고 재조립함으로써 드러내고자하는 이미지의 실체는 현실과 허구의 경계에 놓인 작가 본인의 심상의 세계를 표상하고 있다. 흔히 보이는 삭막한 도시의 풍경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 깔려있는 강한 휴머니즘은 우리의 반복된 일상을 조금은 풍요롭게 해준다. 작품 안에는 다양한 시공간 그리고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여있지만 그것이 있을 법한 이야기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정교한 기술과 화면 연출이 이뤄낸 결과이다. 작가는 현실에서는 공존할 수 없는 역설적인 조형 언어들통해 의식의 혼돈을 유도하고 도시가 가지는 여러 가지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원출처 : http://www.artbava.com/exhibit/detail/4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