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까지 육계토성 구조·규모 밝히기 위한 발굴 시작… 개토제 9.15.-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15일 오후 2시 파주 육계토성 발굴 현장에서 개토제를 진행하고 육계토성(경기도 기념물)의 구조와 규모를 밝히기 위한 학술발굴조사에 착수한다. 발굴조사는 10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 개토제(開土祭): 발굴조사를 시작하기 전 무사 안녕을 기원하며 토지신에게 지내는 제사 * 발굴 현장: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주월리 107번지 일원
이번 발굴조사는 육계토성에 대한 중장기 학술조사의 하나로 육계토성 북동쪽 성벽과 토성 내부 일부 구역에 대한 유적의 분포 범위와 퇴적 층위를 파악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 시굴조사(試掘調査): 조사대상지역에 대한 전면적인 발굴조사에 앞서 대상지역 일부에 대한 발굴을 통해 유적의 분포와 잔존 양상을 파악하는 발굴조사 방법
육계토성은 임진강변에 자리 잡은 평지 토성으로 그동안 일부 구간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해당 토성이 삼국 시대 백제 토성이자 고구려의 남진과 관련된 유적인 것을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성벽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토성의 조성 시기와 성격, 구조 등에 대해 규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있었다.
* 육계토성(六溪土城): 둘레 1,858m, 면적 216,159㎡/ 풍납토성의 약 1/4 크기
이번 조사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하여 성벽을 대상으로 하는 첫 발굴조사이자, 성 내부 유적층과의 연계 조사를 통해 육계토성의 전반적인 문화양상을 규명하기 위한 본격적인 학술발굴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육계토성에 대한 중장기 학술조사연구와 유적의 보존관리, 활용의 유기적인 협업을 위해 지난 7월 파주시와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발굴조사와 고증연구를 진행해 육계토성의 역사적 가치를 밝히고, 파주시와 함께 유적의 보존정비와 활용 방안 등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