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숙 명예건축가 ASIAN CITYSCAPE 도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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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사람이 모여 사는 장소이다. 근대 이후로 도시는 과밀화로 인해 공간이 수직화되었다. 도시의 풍경을 만드는 것은 도심의 초고층건물과 저소득층 주거지역이다. 초고층건물은 도시디자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한 도시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그 지역의 발전상을 나타내는 랜드마크이다. 반면 저소득층 주민들은 서로 품앗이를 하고 가진 것을 베풀며, 유익한 생활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아시아 11개 도시의 초고층건물들과 그 지역의 특색이 남아있는 서민 주거건물을 작가가 직접 촬영하여 도시의 이미지를 한 장의 프레임으로 만들고 촬영한 건물 사진들을 수록한 사진도서이다.
 
김경숙
 
도시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는 현재 상황에서 진정 귀한 것은 무엇일까? 사람이 있는 풍경, 사람이 있는 도시야말로 진정 훌륭한 도시다. 그래서 도시를 움직이는 인간들의 활동에 활력이 없어진다면 이에 대한 재생이 필요하다.
각 도시만의 특징에 따라 적합한 주거 양식이 있을 것이다. 서로 다른 여러 형태의 삶이 공존하고 그런 공존에 적합한 주거 양식에도 좀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것이 나의 희망이다. 호화로운 고층 건물이든, 소박한 서민형 건물이든 모두가 도시에 중요한 일부이고, 도시인의 삶을 이루는 유기적 요소이다. 내 작품의 상부와 하부 풍경처럼 사람들의 삶과 그를 담는 집이 점점 양극화되는 현상이 조금이라도 줄었으면, 그래서 작품에서 보듯 반대적 요소들이 나름 조화롭고 아름답게 어우러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중도시 환타지
 
이상림
공간그룹 대표, 한국건축가협회 명예회장, Hon.FAIA
 
2020년 3월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매우 흥미로운 전시회를 다녀왔다. 시카고예술학교(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실내건축을 전공하고,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동원대학교 실내건축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경숙의 〈도시, 생태학적 풍경〉 전시회였다. 100호가 훌쩍 넘는 거대한 액자 안에는 마이클 울프(Michael Wolf)의 사진집 《밀도의 건축(Architecture of Density)》에서 홍콩의 아파트를 밀도 있게 표현해낸 작품들처럼 한국의 초고가 아파트들이, 개발되지 못한 혹은 개발되기를 거부한 저층의 건물들과 함께 묘사되었고, 재래식 건물의 간판, 장독대, 돌담, 골목길 등과 같은 친근한 이미지들이 대비되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이런 표현을 일컫는 전문어 포토 꼴라쥬(Photo Collage) 기법은 실제의 세상과 가상의 현실을 넘나들며 새로운 세상을 소개한다. 한 화면에 담긴 요소들이 실제로 존재하긴 하나 공존하지는 않을 때 그 화면이 던지는 의미는 실재 이상이다.
그로부터 1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아시안 시티스케이프(Asian Cityscape)〉라는 제목으로 선보이는 김경숙의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서울을 포함하여 아시아에서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는 관광 도시를 주제로 하고 있다. 도시는 그 성격상 비상하는 도시와 침체하는 도시 그리고 정체된 도시로 나눌 수 있다. 김경숙의 카메라에 담긴 도시들은 아시아의 도시 중에서도 유구한 역사가 흐르는 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지금도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도시들이다.

원출처 : https://www.kia.or.kr:8446/sub/news/member.asp?listIdx=3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