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간 : 2016년 11월 4일 ~ 2016년 11월 17일
전시장소 : 갤러리토스트,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로42길 46, 3층
갤러리토스트에서는 2016년 11월 4일(금)부터 2016년 11월 17일(목)까지 “LEE JOON GYU SOLO EXHIBITION_이준규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 역시 작가의 주변 가까이에서 만난 곧 사라질 한옥, 최근 지어진 건축물 그리고 가로등, 우체통 벤치등 익숙한 소재들이 주인공이 된 메조틴트(mezzotint)기법의 동판화와 아크릴을 사용한 색면회화 13점 내외가 소개된다.
메조틴트 기법은 극도의 정밀함과 꽤나 번거로운 작업과정을 거쳐야 완성이 되기에 다른 어떤 장르보다 치밀한 장인 정신이 요구된다. 작가는 시간과의 싸움을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침묵의 전쟁을 매일매일 치뤄내고 있는것이다. 그의 작품속 풍경은 작가의 눈에 비친 객관적 풍경으로 보이지만 결국 드러내고 싶은 작가 내면의 풍경을 표현한 것이다. 한옥 이던 현대 건축이던 그의 건축물엔 모두 창과 문이 있다. 고립되고 갇힌 자아가 아닌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작가는 문과 문 안의 존재를 살짝 엿보이며 죽은 풍경이 아닌 이야기가 살아있는 풍경으로서의 내면의 풍경을 드러내는 것이다. 동판에 무수한 점을 찍어 만들어낸 블랙과 화이트로 구분된 화면에선 벨벳 같이 부드러운 표면 질감 덕에 차가운 냉기보다는 따뜻한 온기가 전해진다. 소재가 화면을 가득 채운 풀 사이즈의 구도이지만 가득채워져 있다기 보다는 비어있는 부재의 미학을 느낄 수 있음은 매우 역설적 이기도 하다.
메조틴트 기법은 극도의 정밀함과 꽤나 번거로운 작업과정을 거쳐야 완성이 되기에 다른 어떤 장르보다 치밀한 장인 정신이 요구된다. 작가는 시간과의 싸움을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침묵의 전쟁을 매일매일 치뤄내고 있는것이다. 그의 작품속 풍경은 작가의 눈에 비친 객관적 풍경으로 보이지만 결국 드러내고 싶은 작가 내면의 풍경을 표현한 것이다. 한옥 이던 현대 건축이던 그의 건축물엔 모두 창과 문이 있다. 고립되고 갇힌 자아가 아닌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작가는 문과 문 안의 존재를 살짝 엿보이며 죽은 풍경이 아닌 이야기가 살아있는 풍경으로서의 내면의 풍경을 드러내는 것이다. 동판에 무수한 점을 찍어 만들어낸 블랙과 화이트로 구분된 화면에선 벨벳 같이 부드러운 표면 질감 덕에 차가운 냉기보다는 따뜻한 온기가 전해진다. 소재가 화면을 가득 채운 풀 사이즈의 구도이지만 가득채워져 있다기 보다는 비어있는 부재의 미학을 느낄 수 있음은 매우 역설적 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는 색면 회화 5점이 소개되어 기존 판화작품에서 다뤘던 소재들을 회화로 구현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작가의 새로운 시도를 볼 수 있는데 기존에 작업해 온 판화와 회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이다. 그리고 전시장 한 편에 작가가 작업에 사용했던 동판, 로커, 스크래퍼 같은 다양한 동판화 제작용 도구를 함께 전시하여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판화 제작 과정의 이해를 돕고 작가가 흘린 수많은 땀의 흔적도 공유하고자 하였다.
작가노트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동판을 만지는 나의 손길은 항상 그렇듯이 반복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수많은 점들이 찍혀져 나오는 로커로 메를 놓는 과정은 많은 시간을 차지하며 작업의 한 부분으로 중요하게 자리 메김 하고 있다. 스크레퍼를 사용하여 동판을 깍아내면서 이미지들이 한 부분씩 드러날 때면 프레스기를 통해 한 장의 판화가 완성 되어지고 나타나지는 상상을 하곤 한다. 그리고 또 주변 가까이에서 작품 속에 등장할 주인공들을 찾아 나선다. 지금은 얼마 남아있지 않은 한옥들과 최근 지어진 건축물 그리고 주변의 가로등, 우체통, 벤치 등이 나의 눈 속으로 들어 왔다.
창문 이미지로 이어지는 작업들의 시작은 블랙과 화이트의 면 분할로부터 시작 되어진다. 블랙과 화이트의 경계선에서 항상 작업이 시작 되어질 공간에 대한 사색과 여러 이미지들의 제자리 찾기 등 작업 기법에 대한 연관성에 중점을 두고 화면이 구성되어진다. 여러 사람들의 삶의 주변 공간들 도시를 가득 메우고 있는 회색 건축물과 회색의 벽 사이사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창문들 하나하나는 나의 삶과 함께 숨쉬고 이어져가는 삶의 기억들 더 나아가 여러 사람들의 중요한 공간으로 대표되리라 생각한다.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물 위의 커다란 공간들 그 속에 표현되지 않은 보이지 않는 이미지들 화면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회색의 벽들은 이제 표현 되어진 창문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지도 모른다. 정지되어 있는 듯한 건물의 모습들을 나만의 표현 방식으로 하나하나 무언가 연결지어가고 있다. 때로는 표현 되어진 때로는 표현되어지지 않은 주변 사물들에 대해 다시 한번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언젠가는 누군가가 나타나 회색의 벽을 메우고 넓은 하늘을 채워줄지도 모른다. 그러한 공간들에 또 하나의 의미를 부여하고 작업의 연속성을 하나의 또 다른 중요한 정신으로 지키고 싶은 마음과 함께 삶의 경계선에서 다시 시작될 작업 하나하나를 이어나갈 힘을 새롭게 얻어온다. 항상 무언가를 찾아다니며 빈 공간들에 의 미를 부여하며 항상 같은 모습으로 그것들을 찾아다닐 수 있는 시간들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글/이준규)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동판을 만지는 나의 손길은 항상 그렇듯이 반복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수많은 점들이 찍혀져 나오는 로커로 메를 놓는 과정은 많은 시간을 차지하며 작업의 한 부분으로 중요하게 자리 메김 하고 있다. 스크레퍼를 사용하여 동판을 깍아내면서 이미지들이 한 부분씩 드러날 때면 프레스기를 통해 한 장의 판화가 완성 되어지고 나타나지는 상상을 하곤 한다. 그리고 또 주변 가까이에서 작품 속에 등장할 주인공들을 찾아 나선다. 지금은 얼마 남아있지 않은 한옥들과 최근 지어진 건축물 그리고 주변의 가로등, 우체통, 벤치 등이 나의 눈 속으로 들어 왔다.
창문 이미지로 이어지는 작업들의 시작은 블랙과 화이트의 면 분할로부터 시작 되어진다. 블랙과 화이트의 경계선에서 항상 작업이 시작 되어질 공간에 대한 사색과 여러 이미지들의 제자리 찾기 등 작업 기법에 대한 연관성에 중점을 두고 화면이 구성되어진다. 여러 사람들의 삶의 주변 공간들 도시를 가득 메우고 있는 회색 건축물과 회색의 벽 사이사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창문들 하나하나는 나의 삶과 함께 숨쉬고 이어져가는 삶의 기억들 더 나아가 여러 사람들의 중요한 공간으로 대표되리라 생각한다.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물 위의 커다란 공간들 그 속에 표현되지 않은 보이지 않는 이미지들 화면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회색의 벽들은 이제 표현 되어진 창문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지도 모른다. 정지되어 있는 듯한 건물의 모습들을 나만의 표현 방식으로 하나하나 무언가 연결지어가고 있다. 때로는 표현 되어진 때로는 표현되어지지 않은 주변 사물들에 대해 다시 한번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언젠가는 누군가가 나타나 회색의 벽을 메우고 넓은 하늘을 채워줄지도 모른다. 그러한 공간들에 또 하나의 의미를 부여하고 작업의 연속성을 하나의 또 다른 중요한 정신으로 지키고 싶은 마음과 함께 삶의 경계선에서 다시 시작될 작업 하나하나를 이어나갈 힘을 새롭게 얻어온다. 항상 무언가를 찾아다니며 빈 공간들에 의 미를 부여하며 항상 같은 모습으로 그것들을 찾아다닐 수 있는 시간들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글/이준규)
원출처 : http://www.artbava.com/exhibit/detail/4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