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박물관(관장 안신원 교수)은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이하 2023 박미주간)을 맞아 ‘치유의 파빌리온-나무로 쌓다, 나무로 자라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본교 건축학부 김재경 교수의 설계로 동아시아 목조건축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치유의 파빌리온’을 서울시 송현동 열린송현 녹지광장에 설치하고 무용공연과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운영한다.
전통건축의 공포를 현대화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김재경 교수는 최근 진주 남강변의 물빛나루쉼터 ‘빛의 루’로 캐나다의 ‘우드 디자인 앤 빌딩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국내외의 주목을 받는 건축가이다. 이번 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하여 서울시 송현동과 한양대학교 캠퍼스에 친환경 건축자재로 고층건물에 사용되는 구조용 집성판 CLT(Cross Laminated Timber)를 활용하여 약 6m 높이의 파빌리온을 설치한다. 제작 과정은 본교 건축학부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함께 참여하는 워크숍으로 진행되었다.
한국 전통무용의 현대화에 앞장서는 본교 무용학과 서연수 교수도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했다. 한국무용이 씨앗에서 나무로 커나가는 과정을 담은 <걷다, 바라보다, 그리고 서다>로 2022년 한국춤평론가상 작품상을 수상한 서연수 교수는 김재경 교수의 작품을 무대로 새로운 작품 <사람, 자연과 만나다>를 안무, 연출한다.
2023 박미주간이 시작되는 5월 3일(수)에는 개막행사로 파빌리온을 무대로 본교 무용학과 1, 2학년이 참여한 ‘사람, 자연과 만나다’ 공연이 열리며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5월 4일(목) 17:00에는 본교 관현학과 출신 현악 앙상블 ‘필스트링’의 현악4중주 음악회도 열렸다. 송현동에서는 5월 14일(일)까지 부채나눔, 나무 책갈피 만들기 등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치유의 파빌리온’을 배경으로 포토존과 휴식공간도 마련되었다. 개막식에 참여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이자 ICOM 부위원장인 장인경 철박물관 관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2023년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알리는 멋진 시작이 될 것’이라며 축하의 말을 남겼다.
이후 ‘치유의 파빌리온’은 한양대 캠퍼스로 이전, 설치되어 5월 19일부터 박물관의 기획전시와 함께 운영된다. 5월 중 김재경 교수의 토크콘서트와 음악대학의 ‘찾아가는 음악회’, 다양한 워크숍과 건축답사도 진행된다.
한양대 박물관의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제작되었다.‘박물관, 지속가능성과 웰빙’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박물관의 경계를 허물고 열린송현 녹지광장으로, 캠퍼스의 야외공간으로 확장하여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치유의 파빌리온’이 오래도록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못했던 송현동의 아픈 과거를 치유하는 동시에 긴 팬데믹을 이겨낸 사람들에게 위로의 바람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양대 박물관(02-2220-1392)에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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