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산수(山水)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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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갤러리조은 「GALLERY JOEUN」(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271-7 )
기간 / 2017년 7월 26일(수) ▶ 2017년 8월 18일(금)
관람시간 / 월요일(MON)-토요일(SAT), 오전 10시~오후 6시

7월 26일(수)부터 8월 18일(금)까지
『김종숙, 빛의 산수(山水)』초대(展)을 개최한다.

“반짝이는 크리스탈이 산수의 절경을 뒤덮었다.”

빛나는 크리스탈로 ‘인공풍경’시리즈 (ARTIFICIAL LANDSCAPE SERIES)’를 작업하며 ‘크리스탈 산수화’로 유명한 김종숙(48)작가의 개인전이 한남동 갤러리조은에서 열린다.

김종숙 작가는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와 조선시대의 산수화를 접합시킨 매혹적인 작품으로 세계미술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세계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7년 3월 미국 뉴욕에서 열렸던 ‘아시아위크’에서도 김 작가의 작품에 대해 뉴욕타임즈는 ‘세계의 반대편에서 온 명멸하는 빛의 보석’ 이라는 타이틀로 김종숙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며 “김종숙의 ‘ARTIFICIAL LANDSCAPE-Golden Picture, 2014’ 작품은 반짝임과 경쾌함, 그리고 예상치 못한 소재의 병치를 관객에게 선사한다”고 극찬했다.

-뉴욕타임즈 ‘크리스탈 산수화’…’명멸하는 빛의 보석’” 극찬’
-크리스탈을 매체로 표현된 우리 진경산수화의 세계
-해외 평단…‘세계의 반대편에서 온 명멸하는 빛의 보석’

‘동양 산수’하면 사람들이 가지는 편견이 있다. 오래돼 빛바랜 한지에 수묵으로 담담하게 그려져 적막감이 감도는 마을과 산 그림이다. 인생을 초연한 듯 한 도포자락 노인의 뒷모습도 종종 보인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차분해지지만 왠지 마음 한편이 우울해져 오는 느낌도 받는다. 김종숙(48)의 그림은 그같은 ‘동양산수’에 대한 편견을 깬다.
그의 동양 산수 속 산과 마을 그리고 하늘의 눈발은 한없이 반짝이며 관람객의 도시 생활로 지쳐 답답한 마음에 영롱한 ‘빛의 통로’를 내어준다. 그 길을 따라가면 어두운 과거와 작별하고, 밝고 희망에 찬 미래와 만날 수 있을 듯하다. ‘반짝반짝.’ 빛이 나 미술을 모르는 사람도 지나칠 수 없고, 눈과 발걸음을 뗄 수 없다. 동양산수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동화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서정의 세계다.
김 작가는 2004년부터 ‘인공풍경(Artificial Landscape) 연작’ 개인전을 통해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매개체로 우리 전통회화인 진경산수화의 새로운 세계를 컬렉터들 앞에서 펼쳐왔다. 크리스탈로 장식된 인공풍경은 화려하기 그지없지만 그의 작업은 고단힌 과정의 연속이다. 캔버스에 먼저 아크릴 물감으로 밑그림을 그린 후 그 위에 미술재료인 접착제로 코팅하는 일을 여러 차례 반복한 후 마지막으로 화폭에 다시 세필 붓으로 수많은 접착제 점을 찍은 후 크리스탈 알갱이를 붙인다.
50호(116.8×91cm)짜리 그림의 경우 모두 35만개의 크리스탈이 들어간다. 크리스탈의 가격을 고려할 때 재료값만 엄청나게 드는 셈이다.
그는 “화랑에서 팔리는 그림 값이 재료값에도 못 미칠 때가 많아요. 그나마 이제 해외 화랑과 아트페어 등에서 제 작품을 인정해주시니 제대로 가격을 받는 날이 오겠죠.“ 말한다.
홍익대 회화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그가 비록 크리스탈을 매개체로 한 것이긴 하지만 동양적 산수의 발을 디뎌놓은 것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이미 고인이 된 그의 부친은 서울에서 유명한 나전공방 장인이었다. 어려서부터 그는 나전공방을 드나들며 나전가구의 반작이는 세계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

”2000년대 들어 일반 서양화를 그리며 내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작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내 뿌리로부터 거슬러 올라가다보니 아버지가 돌아갈 시점에 유행처럼 사라져버린 나전이 생각났고, 나전가구의 반짝이는 빛의 세계에 이 시대가 조응할 수 있는 크리스탈이라는 재료를 찾아내게 된 것이죠.”

◆ 빛과 응시 – 욕망의 층위

광점(光點)으로 수놓은 선은 점도 선도 평면도 아닌 공간으로 빛을 쏟아내니 결코 범상한 선이 아니다. 마치 기암괴석의 깊은 골에 굽이굽이 접혀있던 과거의 시간이 여기 이곳의 빛으로 펼쳐 나오는 듯하다. 정지한 과거의 시간이 빛의 속도로 돌진해오는 선묘라 할까.
그 빛의 선묘가 그려내는 것은 다름 아닌 유토피아다.
혹자는 존재한 적도 없는 유토피아를 그리워하는 것은 허망한 꿈이요 미망(迷妄)이라 일갈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가, 대상과 주체가 모순을 끌어안은 채로 일체가 되어 있는 빛의 공간에서 꿈의 미혹만을 본다면 그는 그 빛의 진면목을 놓친 것이다. 현실계로 편입되지 못한 유토피아가 욕망의 스크린에서 명멸할 때 우리는 현재의 시간으로 깨어나 장차 실현되어야 할 미래의 모습을 그 욕망의 화면에서 찾을 것이다. 과거에서 점화된 미래의 형상을 볼 때 김종숙작가의 <인공풍경>은 깨달음의 풍경이 된다.

조은주 큐레이터는 7월 26일(수)부터 8월 18(금)일까지 22일간 열리는 “김종숙, ‘빛의 산수(山水)』초대(展)은 사진으로는 담아지지 않는 천연가지의 ‘빛깔’로 수놓아진 한 폭의 빛나는 아름다운 산수화와 같다. 26점의 작품은 마치 아이슬란드의 오로라를 만난 듯 큰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며 갤러리조은에 직접 방문하여 감상하기를 권했다.

◎ 작가소개
김종숙(48)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미술사학 박사를 취득했다. 국내는 물론 미국, 홍콩, 유럽 등 해외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은행, 서울동부지검, 스와로브스키 코리아, 스와로브스키 오스트리아 등 주요 기업에 소장되어 있다.

 

원출처 : http://www.galleryjoeun.com/%EB%B9%9B%EC%9D%98-%EC%82%B0%EC%88%98%E5%B1%B1%E6%B0%B4%E5%B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