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포커스_건축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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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포커스_건축이론

아키포커스_건축이론은 현대건축의 이론적 쟁점을 집중 탐구하는 기획으로, 각 섹션은 쟁점을 전체적으로 개괄하는 강연과 4개의 핵심 텍스트를 분석하는 강연을 묶어서 구성하였습니다. 아키포커스_건축이론은 개념 언어의 정확한 사용과 소통 강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토요건축강독회>의 노선에 따라 기획되었으며, 매년 하계/동계 방학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첫 번째 아키포커스_건축이론은 건축의 표기체계와 비판 vs. 탈비판 논쟁을 다룹니다. 건축이론의 지형을 함께 짚어보려는 모든 분들을 초대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일시 : 2018년 7월 6일 ~ 8월 17일 / 매주 월,금 저녁 7시 30분 ~ 9시 30분 (총 10회)

장소 : Space M (서울 종로구 혜화동 53-11)

자세한 내용 및 수강신청 : https://bit.ly/2MCqTrc


 

월요 강좌 : 비판 VS. 탈비판 논쟁

건축은 ‘여전히’ 비판적일 수 있을까. 2000년대 초반 일어난 건축계의 비판/탈비판 논쟁은 미국 동부 몇 대학에서 시작된 작은 소란에 불과했지만, 얼마 후 이 논쟁은 디지털 기술이 초래한 건축 및 건축가의 위상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로 확대되었다. 한편으로는 과거 비판이론의 타당성을 의문시하고, 나아가 문화이론에서 회자하던 ‘이론의 종말’을 거론하게 되며, 건축의 사회비판적 성격이 문제시된다. 이에 대해 유럽의 이론가들은 미국건축계가 사회 개혁적 담론과 비판적 프로젝트를 포기해버린 것 아니냐고 반발하였다. 이렇듯 한쪽에선 시대의 변화에 따라 건축의 패러다임이 변했다고 말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이런 주장이 건축이 유연한 신자유주의 통치에 본격적으로 공모에 이른 증거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여전히 진행 중인 이 논쟁은 현대 건축이 처한 곤경을 드러내며 이에 대한 돌파구를 모색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도 이 논쟁에 진지하게 뛰어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1강 (7월 09일) : 탈정치 시대, 건축계의 (탈)비판 논쟁 / 이경창 (건축비평가)

2강 (7월 16일) : 비판적 건축 / 조순익 (전문번역가)

  • K. Michael Hays, ‘Critical Architecture: Between Culture and Form,’ Perspecta 21 (1984), 14-29쪽.

3강 (7월 23일) : 탈비판적 프로젝션 / 이경창 (건축비평가)

  • Robert Somol and Sarah Whiting, ‘Notes around the Doppler Effect and Other Moods of Modernism,’ Perspecta 33 (2002), 72-77쪽.

4강 (8월 06일) : 탈비판의 비판 / 신건수 (경남대 건축학부 조교수)

  • George Baird, ‘“Criticality” and Its Discontents,’ Harvard Design Magazine 21 (Fall 2004/Winter 2005), 1~7쪽.

5강 (8월 13일) : 유럽의 비판 / 박성용 (금오공대 건축학부 조교수)

  • Hilde Heynen, ‘A Critical Position for Architecture,’ (Jane Rendell 외 3명 공동편집, Critical Architecture, New York: Routledge, 2007, 48-56쪽에 수록.)

 

강연자 소개

박성용 : 서울시립대를 졸업하고, Virginia Tech에서 M.Arch를 마쳤다. 유학 중 IAAC 국제공모전, AIA Scholarship 등 다수의 공모전에 입상했다. 한국 4년 미국 9년의 실무를 거쳤으며, AIA(미국건축가협회 회원)자격을 획득했다. 미국 실무 중 다양한 수상 작품들에 실무 디자이너로 참여했다. 현재 금오공과대학교 건축 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이며, 계간지 『건축평단』 편집위원과 격월지 『와이드AR』의 칼럼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신건수 : 프랑스에서 건축가 디플롬(ADE)을 마치고 프랑스 정부 연구 장학금으로 파리에스트대학교(Université de Paris-Est)에서 「제러미 벤담의 파놉티콘과 미셸 푸코의 파놉티즘」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
했다. 송현학술상을 수상한 「미셸 푸코와 근대 건축 역사서술」을 비롯한 여러 논문과 번역서를 출간했다. 현재 경남대학교 건축학부 조교수이다.

이경창 : 건축비평가. 건축평론동우회 동인. 『건축평단』 편집위원. 건축의 정치성을 탐구하며 건축비평의 새로운 글쓰기를 모색 중이다.

조순익 : 연세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단행본을 번역했고, 마이클 헤이스의 『건축의 욕망』(2011)을 우리말로 번역했다. 그 외 『건축가를 위한 가다머』(2015), 『현대 건축 분석』(2015), 『현대성의 위기와 건축의 파노라마』(2014) 등의 번역서가 있다.

 


 

금요 강좌 : 건축의 표기체계

건축가가 무언가를 상상하며, 혹은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리는 드로잉, 건설업자에게 제공하는 도면, 완성된 건물과 그것을 찍은 사진… 이러한 건축적 작업들은 어떤 재현을 통해 그것이 지시하는 바를 담아낸다. 한데, 그 지시하는 바는 과연 무엇이며, 그 재현의 방식은 과연 어떤 것인가? 질문에 답하기 위한 개념적 틀로서 넬슨 굿맨의 표기에 대한 이론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굿맨은, 표기 체계와 그것이 지시하는 의미 체계 사이의 관계를 분석적으로 규명하고자 하였으며, 특히 예술적 표기 체계의 작동 방식과 이를 통해 드러나는 예술적 징후에 주목하였다. 우리가 굿맨의 이론과 그 관련된 텍스트를 읽는 의도는, 한때 포스트모더니즘이 주목했던 의미의 복원, 혹은 건축의 기호론적 해석에 있지 않다. 오히려, 굿맨이 제시한 틀 안에서 건축이 표기되고 작동하는 방식, 그리고 이를 통해 드러나는 건축의 가치를 새롭게 생각해보고자 함이다.

 

1강 (7월 06일) : 건축은 무엇을 어떻게 표기하는가? / 현명석 (건축이론가)

2강 (7월 13일) : 건물이 의미하는 방식 / 김현섭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 Nelson Goodman. ‘How Buildings Mean,’ Critical Inquiry, vol. 11, no. 4 (June 1985), 642-653쪽.

3강 (7월 20일) : 건축적 투사 / 정만영 (서울과기대 건축학부 교수)

  • Robin Evans, ‘Architectural Projection’, (Eve Blau와 Edward Kaufman 공동편집, Architecture and Its Image: Four Centuries of Architectural Representation, Montreal: CCA, 1989. 18-35쪽에 수록.)

4강 (8월 10일) : 건축 드로잉의 표기체계 / 현명석 (건축이론가)

  • Sonit Bafna. ‘How Architectural Drawings Work – and What That Implies for the Role of Representation in Architecture,’ The Journal of Architecture, vol. 13, no. 5 (2008), 535-564쪽.

5강 (8월 17일) : 디지털 건축의 기원 / 박민수 (엑토건축, 본부장)

  • Mario Carpo. ‘The Rise,’ (Mario Carpo, The Alphabet and the Algorithm, Cambridge: MIT Press, 2011, 2장. 51-79쪽에 수록.)

 

강연자 소개

김현섭 :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영국 셰필드대학교에서 서양 근대건축을 공부했고, 2008년 모교인 고려대에 임용된 이래 건축역사·이론·비평의 교육과 연구에 임하고 있으며, 근래에는 한국 현대건축에 대한 비판적 역사 서술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건축수업: 서양 근대건축사』(2016), 『건축을 사유하다:건축이론 입문』(2017), 「DDP Controversy and the Dilemma of H-Sang Seung’s Landscript”」(2018) 등을 출판했다.

박민수 : 인하대와 서울시립대를 다녔다. 설계사무실에 소속되어 있으며, 건축잡지의 편집장을 3년, 전시 기획사의 총괄본부장을 3년 정도 했었다. 건축의 역사 및 이론 관련 분야를 꽤 오랫동안 강의하면서 차이를 즐기기만 했지 전선을 구축하고 지속해야하는 당연함은 회피했는데 최근에야 부끄러운 마음에 핑계를 뒤로하고 반복해서 읽고, 생각하고, 조금씩 쓰고 있다.

정만영 : 서울시립대에서 「건축형태의 자의적 생성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건 종합건축사 사무소에서 건축실무를 쌓은 후, 현재 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부에 재직하고 있다. 건축설계와 이론이 매개되는 지점에 서기를 원하며, 현대건축 이론에 관심을 집중하고자 한다. 2003년부터 10년간 철학아카데미의 여름/겨울 건축강좌를 진행했으며, 한국건축역사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현명석 : 서울시립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건축을 공부했으며,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교에서 전후 미국의 건축 사진과 그 이론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케네소우 주립대학교 등에서 건축 디자인,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등을 강의했으며, 현재는 서울에서 현대 건축의 표상과 시각성, 그리고 디지털 기술 이후의 건축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원출처 : http://www.aik.or.kr/html/page05_03.jsp?ncode=d001&num=4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