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수상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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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수상작을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 아   래 –

김광수 (스튜디오 케이웍스)
부천아트벙커 B39 (준공 2018. 3)

(사)한국건축역사학회(회장: 전봉희 서울대학교 교수)는 제1회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수상작으로 김광수(스튜디오 케이웍스)가 설계한 <부천아트벙커 B39(준공 2018.3)>를 선정하였다.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은 건축의 역사 및 이론과 건축설계 실무 사이의 관계를 깊게 하기 위하여 올해 새롭게 제정된 것이다. 이를 위해 학회 내에 구성된 작품상위원회(위원장: 남호현 순천대학교 교수)에서는 건축설계 분야에서 건축 및 도시의 역사적 맥락을 뛰어나게 해석하여 적층된 시간의 힘을 창의적으로 드러낸 최근 준공작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폭넓은 서류검토와 현장심사를 거쳐 최재원 <구산동 도서관마을>, 김광수 <부천아트벙커 B39>, 조경찬 <서울도시건축전시관> 3개의 후보작을 선정하고, 지난 3월 월례학술발표대회에서의 발표 평가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결정하였다. 작품상선정위원회에 따르면, 수상작으로 선정된 <부천아트벙커 B39>는 산업화시대의 유산이라는 시간의 켜에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이라는 현재적 시간의 켜를 적층시키는 한편, 앞으로 이 공간이 담을 미래라는 시간의 켜의 잠재적 확장성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한국건축역사학회 제1회 작품상 수상작으로서의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수상작을 설계한 건축가 김광수의 작품상 시상식과 특별강연회는 2019년 5월 17일(금) 한국건축역사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경북대학교 개최)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며, 2019년 11월 추계학술발표대회 때 작품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작품상 선정의 변

작품상선정소위원회는 한국건축역사학회 제1회 작품상 수상작으로 김광수(스튜디오 케이웍스)가 설계한 부천아트벙커 B39(준공 2018.3)를 선정하였다. 후보작으로 오른 세 작품은 모두 주어진 콘텍스트 속에서 각자의 독특한 방식으로 적층된 시간의 숨결을 드러냈기에, 모두에게 작품상을 줄 수 없는가에 대한 논의도 잠시 있었다. 그러나 제1회 작품상의 취지와 상징성을 고려할 때 한 작품을 선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낼 수 있었으며, 대신 나머지 작품에도 최종 후보작으로서의 영예로, 상장을 수여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부천아트벙커 B39를 수상작으로 선정한 까닭은, 건축가 김광수가 한국의 도시문화 현상에 대해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보여 온 문제의식과 그것이 본 작품으로도 표출되고 있음이 읽혀진다는 점에 있다. 난지도와 여의도 풍경을 콜라주하며 상징적으로 보여준 한국 압축성장기의 유토피안 드림과 폐허의 현실이 문화공간으로 변모된 쓰레기 소각장에서도 오버랩 되며 나타나는 것이다. 비록 다단계사업의 프로젝트 성격상 첫 단계의 모습만을 보게 됐다는 아쉬움도 없지 않지만(기 준공됐으나 소소하지만 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부분도 일부 있다), 제한된 예산 내에서 기존의 대규모 시설물을 제어하고 활용한, 그리고 앞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긴 방식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휴먼스케일을 벗어난 39m 깊이의 거대한 쓰레기벙커 내에서 느끼는 숭고미(the sublime)와 야수성(brutality)은 카페 등의 실내에서 훨씬 친근하고 섬세하게 다뤄진 아치(arch) 공간 등과 대비됨으로써 산업사회의 현실과 문화공간의 공존을 대비시켜 보여준다. 더불어 B39의 운영주체인 ‘노리단’과 초기부터 긴밀히 협업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점 역시 평가받은 점이다. 이 작품은 산업화시대의 유산이라는 시간의 켜에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이라는 현재적 시간의 켜를 적층시키는 한편으로, 앞으로 이 공간이 담을 미래라는 시간의 켜의 잠재적 확장성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한국건축역사학회 제1회 작품상 수상작으로서의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2019. 4. 23 

(사)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위원회

원출처 : http://www.kaah.or.kr/html/sub06_1.jsp?ncode=a001&num=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