셩 : 판타스틱 시티 SEONG : Fantastic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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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19.07.23 ~ 2019.11.03
전시부분 : 특별전
작가 : 김경태, 김도희, 김성배, 나현, 민정기, 박근용, 서용선, 안상수, 이이남, 최선
전시문의 : 031-228-3800
관람료 : 4,000 원

만천명월주인옹(萬川明月主人翁)은 말하노라. …
내가 바라는 것은 성인을 배우는 일이다. 비유하자면 달이 물속에 있어도 하늘에 있는 달은 그대로 밝은 것과 같다. 달은 각기 그 형태에 따라 비춰 줄 뿐이다. 물이 흐르면 달도 함께 흐르고 물이 멎으면 달고 함께 멎고, 물이 거슬러 올라가면 달도 함께 거슬러 올라가고 물이 소용돌이치면 달도 함께 소용돌이친다.
정조, 1798(무오년, 정조22)

수원은 정조(正祖, 1752~1800)의 도시다.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가 그의 즉위일(1776년 3월 10일)에 내린 ‘아! 과인은 사도세자(思悼世子)의 아들이다’라는 첫 윤음(綸音)처럼, 수원이 정조로부터 기인한 도시라는 사실은 영원히 부정할 수 없는 부자(父子)의 관계와 같이 그리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정조는 자신의 왕권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정치공간으로 당시의 수원부에 조선 최초의 신도시인 수원화성(水原華城)을 축성하였고, 이는 오늘까지도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수원의 심장부에 위치하며 이 도시에 각인된 깊은 역사와 전통을 목도한다.
전시의 제목 ‘셩’은 적의 습격에 대비하여 구축한 방어시설을 총칭하는 ‘성(城)’의 의미와 밝게 살펴서 헤아린다는 뜻을 지닌 정조의 이름 ‘셩/성(祘)’을 모두 포함하는 중의적 표현이다. 주지하듯, 이번 전시는 수원이라는 도시를 압축적으로 상징하는 두 개의 성, 바로 수원화성과 정조에 대한 이야기다. 시간의 영속성 앞에서, 수원이라는 도시가 지닌 과거의 유산을 창작의 출발점으로 삼아, 이곳에 투영되었던 가치와 이상향은 무엇이었고, 또 이곳에 잠재된 미래의 가능성은 무엇인지를 현재의 창작자들과 함께 고민해보고자 하였다. 이에 열 명의 참여 작가들은 이러한 전시 기획의 의도를 작업의 시발점으로 삼아 수원의 문화적 원형질을 보다 면밀하게 재조명하고, 과거와 현재의 내밀한 관계를 바라보는 동시대적 시선의 단초를 제공한다.

원출처 : http://sima.suwon.go.kr/kor/exhibitionView.do?menuIdx=586&ex_id=75&ex_progubun=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