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사이 디자인에서 제작하는 지도는 길의 연속성을 바탕으로 우리가 사는 동네의 형태를 잘 드러내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좁은 길이라도 지도에서는 중요하게 표시될 수 있습니다.
이는 도시에서의 실제 경험을 위한 것입니다.
길게 이어져 있는 좋은 길이 넓지만 막혀있는 짧은 길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강 너머의 강남 지역은 조선시대 한양에 속했던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일제강점기에 서울에 편입됐고, 1960년대 강북이 과밀화되면서 강남에 대한 개발이 구체화됐습니다.
지금의 한남대교인 제3한강교와 1970년에 만들어진 경부고속도로가 강남 개발의 뼈대역할을 했고,
강남대교, 테헤란로, 영동대로 등의 50m가 넘는 넓은 간선도로를 축으로 격자형의 도시개발이 이루어졌습니다.
다만 블록 내부는 지형적 문제 등으로 인해 비정형의 소로들이 생겨났습니다.
* 위 내용은 서울역사박물관의 ‘강남 40년 영동에서 강남으로(2011)’에서 발췌 요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