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경기도(이재명 도지사), 강원도(최문순 도지사)와 함께 12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반도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은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네스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세계평화지대화를 천명한 이후 그 구체적 실천방안 모색을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행사를 함께하는 세 기관은 지난 7월 11일에 비무장지대의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행사는 총 2부문으로 구성하였다. 본격적인 주제발표에 앞서 먼저, 에르네스토 오토네 유네스코 문화 사무총장보, 후베르트 바이거 독일 그린벨트연맹 사무총장 등 국외 주요 인사들의 축하 인사를 담은 영상과 이종석(전 통일부장관, 현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의 기조 강연 ‘DMZ(비무장지대), 냉전에서 평화로’가 펼쳐졌다.
제1부문은 세계 냉전 유산 사례 발표다. ▲ 독일의 그린벨트 30년: 뛰어난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 보존활동의 성과와 미래(카이 프로벨, 독일 자연보호연맹 보존부 총책임자), ▲ ‘베트남 중앙 DMZ로부터 고도 후에시까지의 관광을 위한 링크 개발’(응유엔 판 푹, 베트남 투아 티엔 후에 도립관광국), ▲ 헝가리 냉전 유적지의 문화적 활용(이스트반 바르가, 헝가리 국립연구소 및 육군박물관 컨설턴트)같은 해외 유사 냉정 사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제2부문에서는 ▲ ‘한반도 DMZ에 대한 인식은?’(손기웅 한국DMZ학회), ▲ ‘기억의 장소로서의 DMZ:미래에 대한 예술적 상상력’(김선정, 광주비엔날레재단), ▲ ‘세계유산의 관점에서 본 DMZ’(최재헌, 건국대학교) 순으로 발표가 있었고, 발표 후에는 ‘냉전유산의 국제사례와 한반도 DMZ의 세계유산적 가치탐구’를 주제로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국제심포지엄에는 문화재청 남북문화유산정책포럼 운영위원, 경기도와 강원도 관계 자문위원을 포함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국제자연보호연맹(ICUN) 전문가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MAB) 전문가 등 각계 전문가, 접경지역 주민 대표, 민관 연구소와 단체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하여 한반도 평화와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심포지엄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www.ggcf.kr)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강원도와 함께 이번 심포지움에서 논의된 내용을 포함해서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남북관계와 대외여건에 맞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