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제왕도 핵심유적 국제학술대회 개최 /8.20.∼21. 대전 유성호텔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대전 유성호텔(대전시 유성구 소재)에서 ‘한반도 도시 외곽의 등장과 전개’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 외곽 – 성 밖으로 다시 둘러쌓은 성
이번 학술대회는 백제 사비도성 외곽을 비롯하여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도시 외곽의 전반적인 변화를 비교·연구하고, 그 가치를 재조명하여 백제왕도 핵심유적에 대한 보존·관리정책을 올바르게 수립하고자 하는 취지다.
첫째 날(20일)에는 제1부 한반도 도시 외곽의 출현과 전개(박순발, 충남대학교)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제2부 ‘도시 외곽의 등장과 전개’를 주제로 5개 발표가 이어진다.
먼저, ▲ 고대 도시 외곽의 등장과 전개(김환희,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 중세(통일신라~고려시대) 도시 외곽의 발달과 전개(박성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 한양도성의 도시 구조적 특징과 변화 양상(남호현,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 중국 도시의 외곽의 형성과 전개(장량렌, 난징대학교), ▲ 일본 도시 외곽의 발달과 전개(야마모토 다카후미, 니혼대학교) 발표로 시대·지역·국가별 도시 외곽의 발달과 전개과정을 살펴본다.
발표를 통해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의 김환희 연구사는 6세기 등장하는 외곽의 축조는 고대 도성의 도시화라는 변화 속에서 백성들을 수용하기 위한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북조의 영향을 받아 자체적으로 지형과 상황에 맞게 수용한 것이라고 추정하였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박성진 연구관은 발표에서 통일신라시대 신라왕경의 변화양상과 후삼국시대 태봉 철원도성의 현황 그리고 고려 수도 개경의 형성과 변화에 대해 검토하였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의 남호현 연구사는 한양도성은 유교적 이념을 토대로 만들어진 도시 골격 속에 후대의 변화가 누층되며 완성된 도시로, 그 모습에는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와 실패, 타협의 역사가 새겨져 있다고 추정하였다.
남경대학교 장리앙런 교수는 중국 고대 도성을 3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별 도성의 변화와 성곽의 출현에 대해서 발표하고, 일본대학교의 야마모토 다카후미 교수는 고대 일본 도시에서 외곽의 출현은 외부 세력과의 접촉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백제의 멸망, 신라의 한반도 통일, 중국 당의 동방 진출이라는 특수한 국제 정세가 크게 작용한 현상이었다고 추정하였다.
발표 후에는 충남대학교 박순발 교수를 좌장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펼쳐져 이번 학술대회의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연구 과제를 제시한다.
둘째 날(21일) 제3부 사례발표는 ‘발굴조사 최신 성과 및 세계유산 보존관리‧활용방안’을 주제로 ▲ 일본 조선식 산성의 등장과 전개과정(무카이 카즈오, 일본고대산성연구회), ▲ 부여 나성의 최신 발굴조사 성과(성현화, 백제고도문화재단), ▲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목록 등재 과정과 의의(이동주, 백제세계유산센터), ▲ 세계유산으로서의 부여 나성의 관리 및 활용(최희균, 백제고도문화재단)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 대신, 현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백제왕도핵심유적보존·관리사업추진단(☎041-852-9733)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luvu
문화재청 백제왕도핵심유적보존·관리사업추진단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로 백제왕도 핵심유적에 대한 학술조사와 연구 성과를 학계와 국민에게 공유하고, 나아가 백제문화유산의 가치와 진정성 회복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