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수
회화 13점, 사진 8점, 영상4점, 설치20점
기획의도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여 전국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세계사적 의미를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된 특별전으로 5·18광주정신의 숭고미를 기념비적으로 구현해 예술을 통한 미래지향적 메시지 전달
전시내용
1980년 5월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당시 광주의 고립된 섬과 같은 풍경을 잊지 못한다. 그렇게 ‘신화’가 된 열흘간의 이야기는 분노와 슬픔으로 가득한 대서사시였다. 세상이 몇 차례 변하면서 많은 것들이 세상을 바꾸었지만 여전히 아픔의 씨앗들은 기억을 여전히 그곳에 머물게 한다. 고립무원에 남겨진 이들의 심정을 헤아려보면 그들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별이 된 사람들> 전시는 여기에서 출발한다.
24명의 참여 작가들은 해외를 비롯해 광주와 전국 각지에서 초대된 작가들이다. 다양한 예술작업들을 통해 은유와 암시로 이루어진 전시 공간을 만들었다. 개별자들의 절대성과 함께, 공간의 분위기는 여러 갈래의 이야기들이 서로 뭉쳤다 흩어지곤 한다. 전시 도입부는 관객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갈등하는 시대의 서사(敍事)와 마주친다. 긴장감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5·18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게도 한다. 이미 신화가 된 이야기를 우리가 보다 잘 볼 수 있는 방법은 ‘느끼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5·18의 정신이 유효한 것은 한 공동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집단지성과 사회적 이타심’이 요구된다는 이유에서다. 5·18이 남긴 유산은 바로 이를 기억하고 기념함으로 공동체의 삶이 지향해야 할 길을 열어나가는 것이다. 국가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고립된 도시 공간에 남아있던 당시 광주시민들의 비장함과 남겨진 사람들의 숙연함을 드러내는 것에 어둠(상처)과 빛(치유)은 그 자체로 분리될 수가 없다. 전시에서 반복적으로 보이는 어둠과 빛이 그렇다. 모두의 5·18이 예술을 통해 우리에게 ‘속삭임의 힘’으로 다가오길 기대한다.
출품작가
– 해외작가 5명(팀) : 쉴라 고우다(Sheela Gowda, 인도), 피터 바이벨(Peter Weibel, 오스트리아/독일), 쑨위엔&펑위(Sun Yuan & Peng Yu, 중국), 미샤엘라 멜리안(Michaela Melian, 독일), 김현수(독일 거주 활동)
– 국내작가 19명(팀) : 공성훈, 길종갑, 김현수, 뮌, 안두진, 연기백, 오재형, 오순미, 원성원, 임옥상, 장동콜렉티브, 전원길, 정광화, 정만영, 정정주, 조덕현, 조정태, 채우승, 천경우, 하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