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작고작가 : 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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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9(화) – 2021.05.02(일)
기획전시실 2

 제주도립미술관은 지역미술사의 체계적인 정립을 위해 연례전시로 제주작고작가전을 기획하였다. 첫 번째 작가는‘김인지’이다.

심석(心石) 김인지(金仁志, 1907~1967)는 서귀포시 예래동에서 출생하여 서귀공립보통학교(현 서귀포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가 일본으로 건너가, 1934년 일본 동경사범학교 부속 동광회도화강습회를 수료하였다. 1935년 제14회 조선미술전람회(이하 선전)에 <애(崖)>를 출품하고 서양화 부문에서 제주도 출신으로 유일하게 입선하여‘제주도 최초 서양화가’라는 이름을 얻었다. 1936년 제15회와 1938년 제17회 선전에서도 <서귀항>과 <해녀>로 입선하였다.

그의 작품은 제주풍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을 소재로 한 사실적인 묘사가 주를 이룬다. 화면은 물감을 중첩하여 둔중하고 과감한 필치로 소재의 특징을 살리며 명암대비를 강조하였다. 이런 제작법은 치밀하게 계산된 그의 감각적인 화면구성력을 돋보이게 만든다.

1939년에는 제주공립농업학교(현 제주고등학교) 미술강사로 부임하여 후학을 양성하면서 제주도에 서양화 도입과 발전을 위해 힘썼다. 또한 제주미술협회(현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을 맡아 제주화단을 체계적으로 조직하였다. 이처럼 그는 제주화단을 형성하는 발판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도외에 제주미술을 알리는 선구자 역할을 하였기에 김인지 개인의 역사가 제주 현대화단의 초기 역사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외에도 교육자, 방송인, 제주시장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제주문화예술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에도 헌신하였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김인지를 첫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제주도에서 활동했던 작고작가의 삶을 순차적으로 되돌아보고, 그 역사를 찾아내어 정리하고 재조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립미술관이 지향해야 하는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원출처 : http://jmoa.jeju.go.kr/kor/index.php/contents/show/curr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