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미술관: 우리 집의 생애

You are currently viewing 기후미술관: 우리 집의 생애
  • Post category:전시

2021.0608-2021.0808

장소: 서소문본관  1층 전시실, 서소문본관  1층 야외조각공원, 서소문본관  4층 세마휴(옥상)
관람시간: [평일(화-금)] 10AM~8PM [토·일·공휴일] 하절기(3-10월) 10AM~7PM 동절기(11-2월) 10AM~6PM [문화가 있는 날 운영] 7PM~10PM 마지막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 [휴관일] 매주 월요일

작품수: 30여점

참여작가
○ 초청 큐레이터 : 이혜원 대진대학교 교수, 배형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 칼레드 라마단(Khaled Ramadan), 이브 모셔(Eve Mosher), 서원태, 알프레도 야르(Alfredo Jaar), 윤수연, 한나 융(Hanna Ljungh), 이동용, 이성민, 제시카 플럼(Jessica Plumb)
○ 강북재활용품선별처리시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극지연구소, 녹색연합, 한국수산자원공단
○ 집의 체계 : 최혜정, 황지은, 강난형, 정동구, 김대천, 이인규, 이용현, 이택수, 박상민, 황동욱, 현박, 방나영, 엄광명, 정성규, 김아리, 장가연
○ 오디오가이드 : 배우 박진희(내레이션)

관람료: 무료
장르: 기획
주최/후원 주최: 서울시립미술관 /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협찬: 한국엡손(주) / 협력: 국립공원공단, 미래숲, 산림청, 정선 정암사, 제로그램, 한국수목원관리원 / 도움 주신 분들: 박진희, 감 매거진,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 공주대학교 영상학과
전시문의: 02-2124-8944 김혜진

사람이 사는 집, 그리고 모든 사물과 생명체의 집. 살림집과 지구의 생태계는 오이코스라는 같은 어원을 가진 우리의 집이다. 《기후미술관: 우리 집의 생애》는 위기에 처한 우리의 크고 작은 집에 관한 전시이다. 

《기후미술관》에는 세 개의 집이 전시된다. 첫 번째 집은 기후변화로 죽어가는 오이코스, 지구의 생태계다. 한라산에서 백두대간까지 집단 고사하는 침엽수. 서식지를 잃고 아사한 동물. 플라스틱으로 오염되는 바다. 홍수, 산불, 이상기온으로 이어지는 남극과 북극의 해빙, 에너지 사용이 급증하는 데이터 센터. 이것들을 고사목과 박제 동물, 영상을 통해 기후변화를 미술관에서 간접 체험 한다. 두 번째 집은 짓고 부수는 사람의 주택이다.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40%가 건설 산업에 기인하는 만큼 근대기 이후 우리나라의 살림집과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사물의 생애주기를 보여준다. 《기후미술관》의 세 번째 집은 벌, 새, 나비들의 생존을 돕는 집이다. 미술관 옥상에 세워지는 <B-플렉스>는 전시일정과 관람객의 유무와 별개로 새들이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기 시작하는 봄부터 야생벌들이 꽃가루를 모으고 월동 준비를 마치는 초가을까지 설치된다. 벌, 새, 나비들의 생활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관람객의 방문은 제한되며 미술관 마당에 준비된 망원경과 CCTV 화면으로 관람한다. <비극의 오이코스>, <집의 체계: 짓는 집-부수는 집>, <B-플렉스>, 이런 집들은 실상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집들이다. 이런 세 개의 집의 접점에는 작가, 활동가, 과학자들이 바다 사막화, 빙하 소실, 해수면 상승, 자원 착취, 폐기물 식민주의, 부동산 논리의 환경 폐해 등 생태문명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후위기는 매 순간 급박해지며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기후변화 양상은 세계 평균의 약 2.5배의 속도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후위기에 관한 전시는 시의적절하면서도 그 자체가 탄소배출 행위이기에 매우 불편하다. 《기후미술관》은 이런 모순을 대면하며 기후위기 상황에서 예술을 위한 ‘집’을 접근한다. 전시 그래픽, 전시 공간, 웹사이트에 이르기까지 가벽, 전시대, 페인트, 시트지, 인쇄물, 잉크까지, 폐기물과 에너지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이면지, 모듈형 벽체, 버려진 액자, 중고 노트북 등 재사용과 재활용을 원칙으로 하였다. 

《기후미술관: 우리 집의 생애》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공공예술 프로젝트 <기후시민 3.5>가 개발한 콘텐츠를 토대로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는 해결책이 아니라 현실을 보여주려는 전시다. 다만, 시민의 3.5%가 동참할 때 근본적인 변화가 올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기후미술관》은 경제 체제, 제도, 기술, 의식의 변화를 가져오는 지속적인 활동의 한 꼭지이다. 

원출처 : https://sema.seoul.go.kr/ex/exDetail?currentPage=1&glolangType=KOR&exGr=&museumCd=&targetDate=20210609&searchDateType=CURR&exSearchPlace=&exNo=573209&searchPlace=&kwd=EXF01&kwdVa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