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0년 전, 신라 무덤 안으로 선을 넘다… 21일부터 참가 신청 접수 –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오는 6월 26일(토) 오전 10시부터 총 5회(10시, 11시, 14시, 15시, 16시 / 회당 20명 제한)에 걸쳐 경주 쪽샘유적발굴관에서 쪽샘 44호분 발굴현장과 주요 출토유물을 설명하는 일반인 현장 설명회 ‘1,500년 전, 신라 무덤 안으로 선을 넘다’를 개최하기로 하고, 21일~23일 참가 신청을 받는다.
최근 여러 방송 매체에서 쪽샘 44호분의 발굴과정과 출토유물이 소개되면서 쪽샘유적과 신라 고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마련한 행사이다. 쪽샘유적은 신라 왕족과 귀족 등 최고 지배계층의 집단무덤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라 고분의 학술적 가치를 밝히기 위해 쪽샘 44호분은 2014년부터 8년째 정밀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44호분은 지름이 30m에 이르는 돌무지덧널무덤으로, 둘레돌 밖에서는 제사에 쓰였던 큰 항아리와 함께 기마행렬(騎馬行列), 무용(舞踊), 수렵(狩獵) 등 다양한 모습을 선으로 그린 목긴항아리가 발견된 바 있다.
또한. 2020년 내부조사 과정에서 무너진 흙과 돌을 걷어내자, 무덤 주인공이 묻혔던 공간이 1,500여 년 만에 세상에 나온 바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금동관을 쓴 무덤 주인공을 금귀걸이, 금과 유리로 만든 구슬로 꿴 가슴걸이, 은허리띠 장식, 금·은제 팔찌와 반지 등 금과 은으로 만든 호화 장신구로 치장을 한 신라 최상층(왕족)의 여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 돌무지덧널무덤: 적석목곽묘(積石木槨墓), 나무로 짠 곽 주변에 돌을 쌓고 봉분을 덮은 신라 특유의 무덤
* 둘레돌: 호석(護石)이라고 하며, 무덤 봉분 가장자리에 돌로 쌓아 돌린 시설
26일 현장 공개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며, 발굴조사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연구원이 당일 총 5회(10시, 11시, 14시, 15시, 16시)에 걸쳐 발굴내용과 유물에 대하여 설명한다. 또한, 질의응답 후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 자유 관람도 할 수 있다.
공개행사는 각 회당 20명씩,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데, 21일 9시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전화(☎054-622-1704·1705)로 신청할 수 있으며, 24일 오전 10시 선정 결과가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현장에 오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7월 1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에서 온라인 현장 설명회를 열고, 공개행사 전 과정을 담은 영상 공개와 실시간 댓글로 질의응답도 진행할 예정이다.
* 온라인 현장설명회: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yvYCBA2aJFa8hIdIpur82Q)
이번 현장 공개 행사는 생생한 발굴조사 모습과 함께, 보존처리를 통해 형태가 복원된 출토유물을 신속하게 공개함으로써, 우수한 신라의 고분문화를 알리고 우리 고대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되었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정부혁신의 하나로 발굴과정의 실시간 공유, 신속한 발굴성과와 더불어, 유물의 출토-보존처리 과정을 지속적으로 공개함은 물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발굴조사가 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