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간 : 2016. 09.07(수) – 10.07.(금) 오후 1시-7시 (월요일 휴무)
이벤트 : 2016. 09. 07(수) 오후6시 오프닝
전시장소 : 산수문화, 서울특별시 관악구 조원로 154, 대성빌딩 1층
거제도는 작가의 고향이다. 그가 되돌아본 거제, 진주, 통영의 일상적인 풍경에는 지심도의 동백나무 숲, 미륵산의 케이블카, 한려수도의 섬과 바다가 있다. 그러나 그 사이사이로 새로 개발되는 관광지,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투신한 곳,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관광선, 그리고 보도연맹 학살지 등이 문득 문득 모습을 보인다. 아나몰픽(Anamolphic) 영상으로 대양의 수평성을 강조한 <지심도 미륵산>, VR로 특정한 사건의 현기증을 체험케하는 <장구섬>, 그리고 거제도 일대를 담담하게 찍어나간 대형필름 사진들은, 끊임없이 생존을 걱정해야하는 현실과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채 함몰되어 있는 역사를 ‘무심하고도 불편하게’ 바라보도록 한다. 흔히 바다를 한없이 응시할 때 느껴지는 투신 충동을 ‘대양감정’이라 하는데, 작가에게 대양감정은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다. 하나는 현실의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며, 다른 하나는 그에 대한 적극적인 연민이다.
○ 서울문화재단 후원
원출처 : http://sansumunhwa.com/curr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