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적 해남 진산리 청자 요지’ 발굴현장 공개 설명회 개최 / 11.17. 오후 3시 –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의 허가를 받아 해남군(군수 명현관)이 발주하고 (재)민족문화유산연구원(조사단장 권혁주)이 발굴조사한 ‘사적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에 대한 현장 공개 설명회를 17일 오후 3시 발굴조사 현장에서 개최한다.
* 발굴 현장: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 진산리 646전 일원
해남은 강진, 부안과 함께 고려 시대 대표적인 청자 요장이 있는 곳으로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는 장장 6㎞에 걸친 해안선을 따라 120여 곳의 가마터가 밀집해 있어 우리나라 청자 생산의 최대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해남군은 유적의 성격 규명을 위해 지난 8월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해왔고 그 결과, 청자와 도기를 대량 생산한 가마 3기와 폐기장 3기, 토취장 등을 확인하였다.
* 요장(窯場): 도자기 굽는 곳
* 토취장(土取場): 가마 또는 도자기 제작을 위해 흙을 채취하는 장소
가마는 10m 내외의 소규모 토축요 1기, 20m 내외의 중형 토축요 1기, 지하식 가마 1기가 각 발견되었다. 청자와 흑자, 도기 등 다양한 종류의 도자기 파편이 출토된 가마 주변 폐기장은 도자기 파편 등이 1m 이상의 두터운 퇴적층을 형성하여 해당 청자 요지가 오랜 기간 도자기를 생산한 곳임을 알 수 있다.
* 토축요(土築窯): 진흙으로 만든 가마
특히,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강진 사당리 유형의 양질청자와 고려 인종 무덤인 장릉에서 출토된 청자받침대와 유사한 도기 등이 발견되었다. 또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군산 십이동파도(11세기), 완도 어두리(12세기), 태안 마도 1호선(13세기) 등에서 출수된 해저 유물과 동일한 청자와 흑자, 도기 등이 다량으로 발견되어 해저 출수 유물의 생산지를 밝히는데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현장공개 설명회에서는 전문가와 지역민들에게 가마터와 폐기장에서 출토된 다양한 청자 조각들을 전시하고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