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1-11-30 ~ 2022-03-06
장소 : 국립김해박물관 기획전시실
주관 : 국립김해박물관
드넓은 김해평야를 바라보며; 바다로 일어선 가야인 이야기
가야 왕도王都 김해에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너른 평야가 있습니다. 드넓게 펼쳐진 논, 비닐하우스, 갈대밭, 그리고 활주로가 있는 이곳은 바다였습니다.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가야인들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습니다. 바다는 가야인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이곳저곳을 이어 주는 뱃길도 열어 주었습니다. 영남 각지를 잇는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는 이곳 김해는 물류 유통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교역은 가야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생업 활동이 되었고, 낙동강 뱃길을 이용한 내륙 지방과의 교역은 해상 교역으로 이어졌습니다. 가야는 활발한 해상 교역을 하여 이웃 나라 특히, 먼바다 건너 왜倭의 여러 나라에 없어서는 안 되는 교역국이 되기도 했습니다. 해상 교역을 통해 만들어 낸 부가가치는 가야 사회가 성장하는 주요 기반이 되었습니다. 바다에 기댄 그들의 문화에는 다양성, 개방성, 독립성, 개척 정신이 짙게 나타납니다. 서로 다른 문화적 전통이 공존하고 때로는 융합되기도 했으며, 그 흔적은 고스란히 가야의 유적과 유물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바다는 가야 발전의 원동력이었지만, 역설적이게도 가야가 끝내 하나가 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바다와 그에 깃든 가야 사람들의 흔적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가 가야문화의 특수성을 이해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원출처 : https://gimhae.museum.go.kr/kr/html/sub02/020201.html?mode=V&mng_no=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