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궁중 회화(온라인 공개)/ 4.4.~ –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십장생도十長生圖’를 4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4일부터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로 온라인 공개한다.
* 문화재청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luvu
*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gogungmuseum
십장생도는 영원히 존재하거나 오래 산다고 생각되는 자연물을 표현한 그림이다. 이 그림은 해, 구름, 산, 물, 돌, 소나무, 거북, 사슴, 학, 복숭아, 영지 등 11개의 소재로 구성되었다. 십장생도는 이름처럼 반드시 10개의 소재로만 그려진 것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10개 안팎의 소재가 선택되어 그려졌다. 불로장생(不老長生)의 길상적인 의미를 갖는 이 소재들이 십장생도라는 주제로 그려진 전통은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이어져 왔으며 특히, 궁중에서 선호된 주제였다.
십장생도는 산수 배경과 동식물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화면을 구성하였으며 진하고 화려한 색채를 써서 환상적인 분위기의 이상 세계를 연출하였다. 궁중에서 만들어진 십장생도는 조선 최고의 화가들이라고 할 수 있는 도화서 화원들이 제작한 것이기 때문에 화면 배치나 채색 솜씨가 남달랐으며 궁중 회화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잘 드러내고 있다.
* 도화서(圖畫署): 조선 시대 그림 그리는 일을 담당하던 관청
십장생도는 궁중 행사에서 왕비나 왕세자처럼 중요한 인물들의 자리 뒤쪽에 병풍으로 놓이기도 했고 궁궐 내부를 장식하는 창호에 그려지기도 했다. 왕실이 오래도록 평안하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왕실 가족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그림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시설 개선 공사로 인해 4월 한 달 동안 관람이 부분적으로 제한된다. 이로 인해 4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인 십장생도는 4월 24일(일)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다만 국·영문 자막이 담긴 해설 영상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gogung.go.kr)과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 4월 4일부터 언제든지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