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강의는 화요일이 아닌 목요일에 진행됩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 일시: 2016년 10월 13일 ~ 10월 27일 / 매주 목요일 저녁 7시~10시 (총 3회)
– 장소: 오픈아키텍처스쿨 (서울 종로구 혜화동 53-11 2층,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인근) [오시는길]
– 수강신청 및 자세한 내용 보기 http://bit.ly/2dgkN0f
◆ 강의 소개
이번 강좌의 주제는 이미지다. 이미지는 여러모로 문제다.
기 드보르가 제시한 <스펙터클 사회>의 근본문제, 곧 자본주의의 꽃인 광고가 생활세계를 온전히 물들여서 그렇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심각하게는, 사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지가 무엇인지, 이미지가 어떠한 기제 속에 놓여있는지, 이미지가 우리에게 도대체 어떤 존재인지, 우리는 여전히 잘 모르기 때문이다. 건축을 포함해 인간의 문화적 산물이 거의 모조리 이미지로 나타나고, 이미지로 소통되고, 이미지로 구축되는 인스타그램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첫 강의는, 전통적인 이미지론에 불만이었던 사르트르가 베르그송을 포함해 여러 선험 연구들을 비판하며 쓴 두 권의 책 <상상력>과 <상상계>를 중심으로 이미지 그 자체를, 두 번째 강의는 바르트가 죽기 전에 쓴 이미지에 관한 책인 <밝은 방>을 이어받아 이미지를 상고한 랑시에르의 <이미지의 운명>을 중심으로 어둡고 깊은 이미지를, 세 번째 강의는 이미지를 가장 폭넓게 숙고한 베르그송과 그를 이어받은 들뢰즈를 통해 이미지의 다양한 현상/존재를 풀어본다.
◆ 강의 세부내용 및 일정
1강 / 10월 13일 / 사르트르의 이미지론 / 이종건 (경기대학교 교수)
– 이미지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이미지라는 말을 쓰고, 이미지를 이용하고, 여러 층위에서 이미지 문제를 제기하지만, 정작 이미지가 무엇인지 해명한 사람은 (거의) 없다. 사르트르가 거의 유일하다.
– 따라서 이 강의는 사르트르가 해명하는 바에 따라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알아본다. 그리고, 그리 하는 가운데, 지각, 생각, 상상(력/계)과 같이 이미지과 연관된 중요한 개념들을 정립함으로써, 예술 혹은 미학의 위치를 재점검해 본다.
2강 / 10월 20일 / 바르트-랑시에르 / 임성훈 (동명대학교 교수)
– 강의는 바르트와 랑시에르 두 명에 대해, 그리고 이들의 책 두 권에 대한 것이다. 『카메라 루시다』(혹은 『밝은 방』)와 『이미지의 운명』이다. 바르트는 사진이 설명할 수 있는 것과 설명할 수 없는 것의 대립을 통해 예술이 된다고 하였고, 랑시에르는 이것을 비판하면서 폭을 넓혀 말할 수 있는 것과 볼 수 있는것,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 사이의 관계를 말한다.
– 바르트의 글은 비록 구체적인 논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감정과 느낌을 설명으로 다가서기 어렵다.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며 죽음을 말하는 그 글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강의에서는 바르트의 사진 이야기를 알도 로시의 건축으로 옮겨 다시 짜 맞추어, 건축에서 이미지의 문제를 살펴본다.
– 랑시에르의 글은 바르트의 글과 접점을 이루면서 더 과격하게 나아가 이미지를 바탕으로 하는 건축의 구분을 폐기한다. 이미지에 대한 랑시에르의 논의는 바르트의 생각에서 우리가 얼마나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가를 묻는다. 강의에서는 바르트와 가장 멀리 떨어져 이미지를 다시 생각하며, 오늘의 건축에서 어떤 비판적인 관점을 찾을 수 있는지 추적한다.
3강 / 10월 27일 / 건축디자인과 베르그송- 들뢰즈의 이미지 / 박영태 (동양미래대학교 교수)
– 건축디자인 방법의 입장에서 ‘이미지’의 개념에 접근하고자 한다. 우리는 자신만의 창조를 위한 고유한 방법을 가지기 위해 세상, 사물에 대한 자신만의 번역안, 감식안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 베르그송-들뢰즈의 이미지 개념은 현상되는 존재와 인식 너머 차원에의 접근을 희망하며 새로운 사유에 의한 생성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이것은 일종의 사유의 근육을 훈련시키기이다. 베르그송에 기댄 들뢰즈의 이미지 이론은 그 자신이 이미지의 분류학이라고도 말했듯이 매우 구체적이다. 들뢰즈는 이러한 이미지 이론을 영화매체의 몸통 안에서 설명하고 있다.
– 이미지 개념의 주저작인 시네마 1에서는 운동-이미지, 시네마2에서는 시간-이미지, 또 이것들을 지각-이미지, 행동-이미지, 정감-이미지, 충동-이미지 등으로 세분화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건축과 디자인 수행에 필요한 창조적 태도와 방법의 차원에서 이것들에 좀 더 깊게 접근하도록 한다.
원출처 : http://openarchitecture.kr/?p=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