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고창 고인돌,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세계유산에 미디어·디지털 예술 공개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8개 지자체에서 다양한 미디어·디지털 기술을 세계유산에 적용하여 세계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유산을 즐길 수 있는「2022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를 개최한다.
* 미디어아트(Media art): TV, 비디오, 인터넷 등 미디어 매체로 표현하는 예술 분야
세계유산 미디어아트는 해마다 지방자치단체 공모를 통해 대상을 선정하고 있는데, ‘수원화성’과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부여 ‘부소산성’, 공주 ‘공산성’, 익산 ‘미륵사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열리며, 고창 ‘고인돌유적’, 양산 ‘통도사’, 함양 ‘남계서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다.
▲ 9월 3일부터 10월 3일까지 익산 미륵사지 일원에서는 ‘백제의 빛 희망을 쌓다 – 적공지탑불휴’를 주제로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외벽 영상(미디어 파사드), 드론 쇼, 공공 미술 프로젝트, 관람객 동작에 반응하는 영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미륵사지를 배경으로 개인의 소망과 사회의 화합을 염원하는 예술과 치유의 가치를 환상적으로 표현해내 멋진 분위기를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 적공지탑불휴 : ‘공든 탑이 무너지랴’라는 뜻
▲ 9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부여 부소산성에서는 ‘어라하의 유산’을 주제로 사비 백제의 태평성대를 꿈꾼 성왕과 위덕왕의 이야기를 최첨단 미디어아트로 새롭게 재해석한다.
세계유산 실경을 배경으로 한 3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첫번째는 부소산문을 활용한 대형 미디어 외벽 영상(미디어 파사드)과 산책로를 따라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두번째는 부소산의 울창한 산림을 활용하여 ‘어라하의 꿈’을 찾아가는 미디어아트와 3차원 입체 사진(홀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마지막으로 관북리 유적 구간에서는 옛 사비 백제 중흥의 역사가 대형 반구형(돔) 구조물에서 압도적인 영상미로 펼쳐진다.
* 어라하 : 백제의 왕을 일컫는 호칭
▲ 9월 17일부터 10월 16일까지 공주 공산성에서는 활발한 해외 문화교류로 선진문화의 꽃을 피운 해상왕국 대백제의 위상을 미디어아트로 선보인다. 공산성 금서루 외벽에 백제 문양을 활용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는 동시에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계를 활용하여 관람객 행동에 반응하는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해상 실크로드의 동쪽 출발점이자 고대 동아시아 문명 교류의 찬란한 빛이 되었던 ‘해상왕국 백제’와 빛을 활용한 첨단 융복합 기술을 통해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가교 역할을 한 백제를 그린 ‘문화강국 백제’가 연작으로 공개된다.
▲ 9월 23일부터 10월 23일까지 수원 화성에서는 ‘만천명월(萬川明月), 정조의 꿈, 빛이 되다(시즌 2)’가 펼쳐진다. 화홍문에서는 정조가 꿈꿨던 ‘개혁 신도시’ 수원화성을 다채로운 빛으로 연출한 미디어아트 쇼가 선보일 예정이며, 화홍문에서 남수문에 이르는 수원천 1.1km 구간은 미디어아트 산책 구간으로 조성하여 관람객 동작에 반응하는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작년 화서문에서 선보인 ‘정조의 문·무·예·법(시즌1)’을 재구성한 작품도 남수문에서 다시 한 번 만나볼 수 있다.
* 만천명월(萬川明月) : 만개의 천을 비추는 군주의 빛
문화재청이 2022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공모 사업을 통해 신규로 선정한 3개의 지자체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 9월 3일부터 10월 3일까지 양산 통도사에서는 통도사의 창건 설화와 세계유산의 가치를 표현한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으며, 영상 투사법(프로젝션 맵핑)과 융합형 무용, 실감형 3차원 입체 사진(홀로그램)을 결합한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 함양 남계서원에서는 9월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 함양 남계서원의 풍영루와 서원광장을 중심으로 서원과 선비정신 이야기를 담은 ‘빛의 노래, 서원을 밝히다’를 만날 수 있다. 함양 남계서원만의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웅장하고 몰입감 높은 미디어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 10월 1일부터 29일까지 고창 고인돌유적에서는 고인돌 유적지 내에 봉인된 수호신과 청동검의 조각을 모아 국가 수호를 기도하는 이야기를 복합 영상기법으로 표현한 ‘황혼의 기적’이 펼쳐진다.
▲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제주 ‘화산섬과 용만동굴’에서는 만장굴 공개 구간과 동굴 입구에서 대자연과 인류의 동행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세계자연유산 공간을 그대로 활용한 화면에 최신 미디어 기술이 더해져 ‘거문오름 용암동굴’ 탄생의 비밀과 가치를 색다르게 전달할 계획이다.
「2022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및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chf.or.kr/visit) 및 유튜브(www.youtube.com/koreanheritage), 인스타그램 계정(@visitkoreanheritag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2022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를 통해 국민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세계유산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고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지역의 관광과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