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문화 향유권 확대 위한 점자 감각책과 입체 촉각 교구 발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 이하 연구원)은 시각장애인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고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의 대표 문화유산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석굴암을 주제로 점자 감각책 「손끝으로 만나는 석굴암」과 입체 촉각 교구를 제작하고 전국의 점자 도서관과 맹학교에 배포한다.
통일신라 불교미술의 뛰어난 예술성과 건축 기술, 그리고 국제성을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된 이번 점자 감각책은 문화유산 전문 작가인 고(故) 한석홍 작가가 촬영한 석굴암 대표 사진의 주요 조각상과 쉽고 흥미롭게 풀어쓴 석굴암 이야기를 손끝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각각 점화와 점자로 나타냈으며, 소리펜과 정보무늬(QR코드)를 이용해 성우의 음성 설명도 들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석굴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손끝으로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도록 3차원 입력(3D 스캔)과 출력(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입체 촉각 교구도 함께 제작하였다. 입체 촉각 교구는 단단한 화강암을 네모난 석판으로 만들고 조각한 후 정교하게 쌓아 올린 석굴암의 건축적 특징을 손끝으로 느낄 수 있는 ‘석굴암 3차원(3D) 입체 모형’과 석굴암의 재료인 화강암 재질의 촉감을 생생하게 재현한 ‘본존불’과 ‘십일면관음보살(열 한 개의 작은 얼굴이 있는 관을 쓴 보살)’의 얼굴 부조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 석굴암(축소) 입체 교구: 30x20x20cm, 본존불상 얼굴(축소) 교구: 19.5x22x3.5cm
* 십일면관음보살상 얼굴(축소) 교구: 22×30.5×6.5cm
이번에 제작한 점자 감각책은 내년 1월 중 국내 점자 도서관 210곳에 배포하고, 점자 감각책과 촉각 교구 세트는 전국 맹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앞으로도 문화유산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 수행과 더불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더 폭넓게 문화유산을 누릴 수 있도록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주제와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