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탈춤’등 47건 신규 등재, 2023년 개최지는 보츠와나 –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가 12월 3일 종료되었다. 지난 11월 23일부터 아프리카 모로코 왕국 라바트에서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는 대한민국의‘한국의 탈춤’을 비롯한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39건, 긴급보호목록 4건, 모범사례 4건 등 총 47건이 목록에 새로 등재되었다.
이로써 2008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 등재가 시작된 이후 총 678건의 유산이 등재되었다.
이번 정부간위원회에서는‘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외에도 중국의‘전통 차 가공기법 및 관련 사회적 관행’(Traditional tea processing techniques and associated social practices in China)과 프랑스의‘바게트빵 문화와 장인의 노하우’(Artisanal know-how and culture of baguette bread), 북한의 ‘평양랭면 풍습’(Pyongyang Raengmyon custom), 일본의‘후류 오도리, 사람들의 희망과 기원이 담긴 의식 무용’(Furyu-odori, ritual dances imbued with people’s hopes and prayers) 등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새롭게 등재되었다.
또한, 당초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Evaluation Body)의 심사결과 ‘정보보완(등재 보류)’(refer) 판정을 받은 바 있던 독일의 현대무용(Morden dance in Germany)이 ‘협약 제2조에 정의된 무형문화유산 정의’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찬반의견이 팽팽했지만 이번 위원회에서 다수 위원국의 지지로 결국 등재에 성공하였다. 향후 인류무형문화유산 정의 및 등재기준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만한 중요한 사항으로 주목된다.
* 평양랭면: 북한에서 관습적으로 먹는 사회·문화적 음식으로 평양사람들의 삶에 깊게 뿌리내린 전통 민속요리. 해당종목은 문화적 정체성과 연속성을 증진하고 사회적 조화와 결속에 기여함
* 후류오도리: 일본의 민속 의식무용. 풍작, 재난으로부터의 안전, 전염병의 종식을 기원하는 포괄적 의식으로, 일본 전역의 후류오도리 대표 41인이 관여하며 공동체, 집단의 참여를 잘 보여줌.
*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2조: “무형문화유산”이라 함은 공동체·집단과 때로는 개인이 자신의 문화유산의 일부로 보는 관습·표상·표현·지식·기능 및 이와 관련한 도구·물품·공예품 및 문화 공간을 말함. 세대간 전승되는 이러한 무형문화유산은 공동체 및 집단이 환경에 대응하고 자연 및 역사와 상호작용하면서 끊임없이 재창조되고 이들이 정체성 및 계속성을 갖도록 함으로써 문화적 다양성과 인류의 창조성에 대한 존중을 증진함.
매년 열리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의 다음 개최지는 2023년 12월 4일부터 12월 9일까지 남아프리카 보츠와나(Republic of Botswana)의 수도 가보로네 (Gaborone)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