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여 명 동학 농민군 이름과 활동 내용 새롭게 확인… 2011년 일본에서 환수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갑오군정실기」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하였다.
「갑오군정실기」는 1894년 동학농민군 토벌을 위해 설치된 양호도순무영(兩湖都巡撫營)의 관련 공문서를 모아 작성한 필사본으로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동학농민군 참여자 명단 및 활동 내용이 새롭게 확인되는 등 학술자료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사료이다. 1895년 초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10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 필사본: 인쇄에 의하지 않고 손으로 글을 써서 만든 책
* 순무영: 변란이나 외적의 침입을 물리치기 위해 임시로 설치하여 운영했던 군영
* 양호도순무영: 국왕 경호를 맡는 호위청과 경군(京軍, 조선시대의 중앙군) 병영인 장위영·용호영 등을 망라하여 구성하고 각 감사 및 군현 관아의 지방관 등을 지휘
1~9책에는 1894년(갑오년) 9월 22일에서 12월 28일까지 날짜별로 정리된 의정부 및 순무영의 공문, 지방관의 첩보 등이, 10책에는 영에 머문 병사, 출진한 병사 및 공적에 대한 기록 등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그간 확인할 수 없었던 220여 명의 동학 농민군 참여 인사들의 실명과 활동 내용을 새롭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해당 유물은 지난 2011년 일본 궁내청으로부터 환수 받은 조선왕조의궤 등 150종 1,205책 중 이토 히로부미가 대출 형식으로 일본에 반출한 66종 938책 중 하나이며,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소장 중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 예고된 「갑오군정실기」에 대하여 30일 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