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이 일군 고도(古都)의 역사문화환경은 소중한 문화적 자산입니다. 이를 효율적으로 보존ㆍ육성함으로써 고도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주민 생활을 개선하여 고도를 미래를 위한 활력 있는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목적으로 2004년 고도보존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익산, 공주, 부여, 경주가 그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웃나라 중국은 1982년의 문물보호법에 의거해 특별히 풍부하고 중대한 역사문화의 가치와 혁명의의를 갖춘 도시를 지정하여 보존문물과 함께 역사문화의 명성을 보호하고 있으며 일본은 이보다 앞서 1966년 고도의 역사적 풍토 보존에 관한 특별조치법, 일명 고도보존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1987년에는 역사도시 간의 교류를 촉진하고 직면한 과제의 해결을 위해 정보교환, 공동연구 등 다양한 사업의 시행을 목적으로 세계역사도시연맹이 일본 교토에서 결성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최근에는 개별 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넘어 유산 간의 상호 관계, 주변의 경관, 현재와 과거의 맥락 등을 중시하고 있으며 우리의 삶이 과거의 역사와 단절되고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고 지속되어 미래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회는 이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하여 지난해 근대 개항 도시 목포에서의 열렸던 추계학술대회를 이어 역사문화의 현장으로 찾아가 학문의 본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학술대회가 되고자 25년 전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 화성에서 춘계학술발표대회를 개최합니다. 특히 수원은 2023년 올해 유수부 승격 230주년, 화성문화제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 이기도 합니다.
이번 학술발표대회에서는 기존 건축역사분야의 영역에서 생산된 최신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과 더불어 처음으로 국제세션을 개설하였습니다. 또한 수원 화성과 고도를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하는 특별세션은 물론 관련 학계의 참여세션을 함께 운영함으로써 학문교류를 위한 축제의 장이 되고자 합니다.
(사)한국건축역사학회 회장 한동수
일시: 2023년 5월 19(금) 9:30-18:00, 5월 20일(토) 09:00-18:00
장소: 수원 화성 수원화성박물관, 팔달문화센터, 한옥기술전시관, 수원전통문화관 예절교육관
주최: (사)한국건축역사학회, 수원화성사업소, 건축공간연구원
주관: (사)한국건축역사학회
후원: 수원특례시, 수원화성박물관
원출처 : https://www.kaah.or.kr/html/sub06_1.jsp?ncode=a001&num=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