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립중앙도서관이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실물이 확인된 최고(最古) 한글본 정리의궤(整理儀軌)의 원문 스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도서관 측은 “지난 7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리의궤 활용방안에 대한 간담회’ 이후 정리의궤를 보고 싶다는 문의가 많아 원문제공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국립도서관 홈페이지(www.nl.go.kr)에 들어가서 ‘정리의궤’로 검색하면 누구나 로그인 없이 책의 이미지 파일을 볼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국립도서관이 공개한 정리의궤는 프랑스 동양어학교에서 소장하고 있는 12책(권29-36, 권40, 권46-48)으로, 여기에는 1796년 정조의 현륭원 행행(行幸·임금이 대궐 밖으로 거동함)과 혜경궁의 탄신 경하, 1793~1796년까지의 화성 축조과정 등이 한글로 자세하게 설명돼 있다.
정리의궤는 총 48책으로 구성돼 있으나 현존하는 것은 13책으로, 12책은 동양어학교에, 나머지 1책(권39·성역도)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소장 중이다.
프랑스 국립도서관 측에서도 디지털 도서관(http://gallica.bnf.fr)을 통해 정리의궤 원문을 스캔 PDF 파일로 제공하고 있어, 이제 누구나 한글본 정리의궤 13책의 내용 전부를 원문 그대로 감상·연구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정리의궤에 대한 연구논문 발표도 잇따르고 있다.
원출처 :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161121010007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