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대형옹관 소성실험(10.17.~20.) 및 나주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 전시(10.18~)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유은식)는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고대 영산강 유역의 대형옹관 제작과정 시연행사를 개최하며, 10월 18일에는 ‘고대 동아시아 금속공예품 제작기술과 복원’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와 나주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보물)을 2년 만에 다시 만날 수 있는 상설전시를 개막한다.
이번 행사는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2005년 개소 이후 20년 가까이 축적해온 호남지역의 주요 발굴조사와 출토 유물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이다.
먼저, 10월 17일부터 10월 20일까지 고대 영산강 유역의 독자적 문화유산인 대형옹관을 재현하는 소성실험이 진행된다.
대형옹관 연구는 현재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에서 유일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대형옹관 제작 고대기술 복원 사업(프로젝트)’을 추진해 영산강 유역의 대형옹관 제작기술을 밝혀낸 바 있다. 이번 실험은 대형옹관의 제작기술을 지역주민과 함께 시연하고 그 과정을 공유하는 취지로, 이번 실험으로 만든 재현 옹관은 향후 지역 문화행사 등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 소성실험 : 재현 옹관을 가마에 구워 고대 옹관 제작 기술을 확인하는 실험
이어서 오는 18일 오전 10시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에서 ‘고대 동아시아 금속공예품 제작기술과 복원’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하며, 6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준비되어 있다.
먼저, 주제발표는 ▲ 백제 금동신발의 제작기술 복원 연구(이현상, 충남역사문화연구원), ▲ 대장식구의 제작기술 복원 연구(김도영, 경북대학교), ▲ 나주 송제리 1호분 장식도자 재현품 제작과 검토(이건용,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 함평 신덕고분 찰갑 복원과 의미(이준, 충북대학교), ▲ 고대 일본 금속공예품 제작기술 연구 사례 및 동향(김우대, 시가현립대학), ▲ 중국 고대금속공예품 제작기술 연구 사례 및 동향(치둥팡(齊東方), 북경대학)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성정용 충북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청중들과 함께 고대 금속공예품의 제작기술과 복원의 향후 연구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 대장식구 : 허리띠 부속품
* 장식도자 : 장식이 있는 작은 칼
* 찰갑 : 작은 비늘을 꿰어 만들 갑옷
행사는 당일 현장에서 등록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061-339-1122)로 문의하면 된다.
또한, 국제학술대회 개최와 함께 18일부터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1층 전시홍보관에서 나주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보물)의 상설전시도 시작된다. 2021년 보물 지정 기념 특별전 개최 이후 오랜만에 일반국민에게 공개되는 금동신발은 5세기 후반경에 제작된 것으로, 공주 무령왕릉을 비롯한 마한·백제권 지역에서 22점이 확인된 바 있다.
나주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에서만 확인되는 발등의 용머리 장식 등과 같이 유물에 새겨진 다양한 문양과 장식을 직접 확인하며 삼국시대의 공예기술 뿐만 아니라 고대인의 사후세계관을 이해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나주시에서 진행하는 ‘영산강은 살아있다’ 축제기간(10월 20일~29일)에 한해 주말에도 운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61-339-1121)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에서 발견된 중요 문화유산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학계와 일반인이 지역 문화유산에 더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조사·연구 성과를 꾸준히 공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