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유산 조사 성과를 담은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 보존-보존상태 조사 편』 발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박종서)는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의 보존상태를 정밀하게 조사·진단한 결과를 수록한 보고서인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 보존 – 보존상태 조사 편』을 발간하였다.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일제강점기 보존처리 시 사용된 보수재료로 인해 복합적인 손상이 발생하여 2020년부터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보존처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손상상태 조사, 채색층 조사·분석, 벽체의 구조조사·진단 등 보존상태 진단을 위한 종합적 연구를 함께 추진하였다.
이번 보고서에는 단파적외선 초분광 영상분석, 지표투과레이더 탐사, 반사율변환이미징 분석과 같은 과학적 조사 방법을 벽화 분야에 최초로 적용하여 지난 3년간 정밀하게 파악한 벽화의 손상정도, 손상원인, 보존상태가 수록되어 있다. 또한 새롭게 확인한 벽체의 내부 균열과 취약점 등 보존처리가 필요한 구조적인 결함, 그리고 채색층이 손상돼 알아보기 어려운 도상의 윤곽, 채색흔적 등 조사당 벽화의 원형을 복원할 수 있는 자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단파적외선 초분광 영상분석: 유물에서 반사되는 비교적 짧은 파장(1000∼2500㎚ 파장)의 적외선으로부터 얻은 분광파장 정보로 벽화 등의 밑그림, 물질정보를 시각화 하는 분석법
* 지표투과레이더 탐사: 전자기파를 이용하여 유적과 유물의 내부 구조를 조사하는 물리탐사법
* 반사율변환이미징 분석: 가상 광원의 방향, 세기, 각도 등을 조절하여 유물 표면의 질감을 가시화한 영상분석법
이 밖에도 벽화 제작에 사용된 채색안료의 성분 및 색상정보, 벽화의 손상원인이자 일제강점기에 적용됐던 보강제와 백색 오염물에 대한 정밀한 분석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보고서는 그동안 도출된 부석사 조사당 벽화의 보존상태 조사·분석의 종합적인 결과와 더불어 벽화유산 연구의 최신기술을 제시하고 있어 보다 각별한 의미가 있다.
보고서는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 지식e음 누리집(https://portal.nrich.go.kr)에서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쉽게 열람하고, 학술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2026년까지 부석사 벽화의 보존처리를 완료할 예정이며, 보존처리 과정과 성과를 소개하는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간하여 벽화유산 보존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