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람들의 대표적인 주거지역 북서울을 조망한 첫 전시
– 전시실 바닥을 가득채운 지도와 20개의 전시타워를 통해 북서울의 시공간 전시
– 2016년 12월 17일(토)부터 2017년 3월 5일(일)까지 개최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아파트 숲이 된 북서울> 특별전을 2016년 12월 17일(토)부터 2017년 3월 5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전시는 서울의 대표적인 중산층 밀집 주거지인 북서울 지역을 조명하는 첫 전시이다.
북서울은 아차산과 용마산,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으며, 당고개와 누원점에서 살곶이다리에 이르기까지 중랑천을 중심으로 너른 들이 펼쳐진 지역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중랑구 일대를 지칭한다.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북서울의 모습을 한눈에
조선시대 북서울 지역은 동북지역으로 가는 교통의 요충지였으며, 20세기에는 경원선과 경춘선이 건설되어 물산과 이야기가 오가는 지역이었다.
경흥대로(慶興大路)는 한양에서 원산을 거쳐 경흥(慶興)의 서수라(西水羅)까지, 평해대로(平海大路)는 한양에서 울진 평해까지 이어진 도로였다.
이러한 지리적 장점으로 조선후기에 들어와 대규모로 북어와 북포(北布 :함경북도에서 생산된 삼베)를 독점적으로 판매하던 누원점(樓院店)이 존재하였다. 이 누원점은 송파장과 더불어 서울 근교의 상업 중심지로 성장하였다.
일제강점기에 들어와 북서울 지역은 철도교통의 발달과 함께 큰 전환기를 맞았다. 1914년 경원선이 개통되고, 1939년 경춘선이 개통되면서 자연취락 중심의 북서울 지역에는 크고 작은 마을과 경성제국대학 이공학부가 설립되어 점차 도시화가 가속되었다.
1970년대 이후 서울 시민들의 대표적인 주거지역으로 거듭나
해방이후 어렵던 시절에는 도심에서 밀려난 가난한 사람들을 따뜻하게 품어준 땅이었고, 경제성장기에는 공장이 들어서 서울의 생산기지로 기능하였으며, 현재는 서울 시민들의 대표적인 주거지역으로 변모하였다.
한국전쟁 후 서울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으며 주택부족현상으로 도심내에는 판자촌들이 대거 난립하게 되었다. 그러나 1960년대 도심부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판자촌들은 철거되었으며 기존 주민들은 북서울 지역을 비롯한 도시 외곽지역으로 집단이주하게 되었다.
또한, 1963년에는 준공업지구로 지정되어 중랑천변을 따라 삼영모방, 삼풍제지, 삼화페인트 등 여러 공장이 들어섰지만 1990년대에 이르러 모두 아파트 단지로 변하게 되었다.
1970년대 이후부터 서울의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서 토지구획정리사업,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교외 주거지역으로 바뀌어갔다.
1980년대에 들어서는 마들평야 일대를 중심으로 대규모의 택지개발사업이 이루어졌는데 대표적인 것이 1980년대에 상계․중계 택지개발사업이다. 이러한 사업으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북서울 아파트 숲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전시실을 가득채운 지도와 20개의 전시타워를 통해 북서울의 시공간을 한눈에
전시장에 들어서면 전시실 바닥을 가득 채운 북서울 지역의 지도가 눈에 띈다. 또한, 지도의 주요 지점에는 역사지리와 도시변동 등 시간의 켜를 담은 20개의 전시타워를 설치하여 북서울의 시공간을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적이다.
20개의 전시타워에는 누원점, 불암산 채석장, 마들평야(상계주공아파트), 도봉서원, 창동역, 송계교, 아차산 봉수대, 살곶이 목장 등의 미시사를 전시하고 있다.
특히 상계주공아파트는 1980년대 서울에서 가장 높은 25층 아파트였으며 2세대가 같이 살 수 있는 복층을 두는 등 시대를 앞서나간 혁신적인 시도들이 다양하게 이루어졌던 것을 새롭게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1760년에 필사 간행된 망우동지(忘憂洞誌), 경원선 사진첩, 도봉서원에서 발굴된 금강령․금강저, 백사마을에서 사용하던 물지게 등 관련유물 65건과 영상자료 18건이 전시된다.
망우동지(忘憂洞誌)는 망우총도, 동래정씨산국내도, 지명의 연원 등이 수록되어 있어 조선 후기 집성촌의 모습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자료이다.
경원선 사진첩에는 주요 역사(驛舍), 경성시가지, 화계사, 도봉산, 금강산 등 경원선 철도가 지나는 길목의 명소나 명승고적의 모습이 담겨 있다.
도봉서원에서 발굴조사된 금강령․금강저는 출토사례가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백사마을에서 사용하던 물지게는 1970년대까지 원거리에 위치한 우물에서 물을 길을 때 사용 하던 것이다.
서울역사박물관 송인호 관장은 전시를 통해 “서울 보통사람들의 대표적인 주거지역인 북서울의 시간과 공간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724-0154)
원출처 : http://www.museum.seoul.kr/www/board/NR_boardView.do?ss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