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은 「2025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의 최종심사 겸 시상식을 12월 11일 오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한다.
□ 현대인을 둘러싼 풍경 중 집과 일터, 상가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은 공적공간으로, 주민센터, 도서관 등으로 대표되는 공공건축물은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국민 삶의 질과 행복도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ㅇ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은 공공건축물의 디자인 품질 제고를 위해 우수한 공공건축물 조성에 기여한 공로자를 발굴하여 격려하고, 우수사례를 홍보하기 위해 매년 시행되는 행사이다.
ㅇ 이 상은 ’07년 「좋은 건설 발주자 상」으로 시작한 만큼, 공공건축물의 디자인 품질과 함께, 좋은 공공건축물을 조성하기 위한 발주 실무자의 혁신 행정을 위한 노력 등도 종합 평가하여 시상한다.
□ 11일 행사에서는 1차(서류), 2차(현장) 심사를 거쳐 작품상 수상이 확정된 4개 작품에 대한 공개 프레젠테이션(PT, 유튜브 생중계)이 진행되며, 심사위원 논의를 거쳐 작품상 최종 훈격 결정 후 시상 행사가 이어진다.
* (심사위원) 윤승현 중앙대학교 교수, 김세진 지요건축사사무소 대표, 엄운진 건축공간연구원 부연구위원, 이승환 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 대표, 이은경 EMA건축사사무소 대표
ㅇ 시상규모는 작품상 4점(국토교통부 장관상,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상, 건축공간연구원 원장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상)과 우수 총괄·공공건축가상 1점, 우수 실무자상 1점 등 총 6점이다.
□ 이번 「2025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은 수상작이 모두 부산, 서귀포, 세종, 해남 등 지방도시에 소재*하는 점이 돋보인다.
* (1차 심사) 총 22건 중 수도권 8개소, (2차 심사) 총 7개소 중 수도권 1개소
ㅇ 이는 지방도시 발주기관 및 담당자의 행정역량 상승 등에 기인한 것으로, 지방도시 공공건축물 디자인 품질 향상의 결과물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작품상에 오른 4개의 작품은 다음과 같다.(이하 가나다순)
□ 인구감소 시대, 잘 비워냄의 미학 : 부산 베리베리굿봉산센터
(우수 총괄·공공건축가상 수상자 : 동의대 신병윤 교수)
ㅇ 베리베리굿봉산센터는 부산 영도구가 발주하고, ㈜플로건축사사무소가 설계, ㈜일성종합건설이 시공한 마을센터이다.
– 부산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대지 내 18개 불량 건축물을 정비하며 건축되었다. 노후 건축물이 밀집한 가파른 경사지에 위치한 센터는 주변의 모든 골목 및 건축물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주변 맥락에 어울리는 최적의 해를 찾았다는 평으로 작품상에 올랐다.
– 또한 마을센터가 들어선 이후 이에 반응하듯 인접한 가로 조직에 후속 정비사업이 시작되고 상권이 활성화되는 등 크고 작은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도 공공건축의 확장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되었다.
ㅇ 수상이 확정된 작품상 외에도, 우수 총괄·공공건축가상이 이 작품의 공공건축가로 활동한 동의대 신병윤 건축학과 교수에게 수여된다.
– 발주기관의 단계별 업무분장과 담당자의 잦은 인사이동은 공공건축의 품질을 저해하는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를 보완하는 민간전문가로서 공공건축가를 맡은 신 교수는 작품의 기획단계에서 준공 이후까지 발주기관, 설계사, 시공사, 운영사 상호 간 의견을 성공적으로 조율한 민간전문가라는 평을 받았다.
– 특히, 기획단계에서 인구 감소시대의 마을에 맞는 건축물의 적정 밀도와 주변 지역에 어울리는 건축물의 적정 규모를 제시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 다층적 공간을 흐르는 다양한 커뮤니티 : 서귀포 삼다종합사회복지관
ㅇ 서귀포 삼다종합사회복지관은 제주특별자치도가 발주하고, 유원건축사사무소가 설계, 신진종합토건주식회사가 시공한 작품이다.
– 이 작품의 양측에는 서로 비슷한 시기에 발주된 문화·체육복합센터와 공영주차장이 인접한다. 발주기관 담당자는 총괄건축가와 협업하여 각기 다른 발주부서로 인한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담당자 간 수시 회의를 통해 건축물 간 동선 연결과 통일감 있는 외부 공간계획을 마련한 점이 돋보인다.
– 또한, 대지의 높낮이 차이를 건축물 내외의 다층적인 공간 구조를 통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이어지게 하고, 자연과 함께 다양한 길과 마당들을 조성함으로써 시민들의 다양한 커뮤니티와 문화 형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모두를 위한 공공공간, 시민을 위한 집 : 세종 세무서
(우수 실무자상 수상자 : 행복청(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윤보섭 사무관)
ㅇ 세종 세무서는 행복청이 발주하고, ㈜건축사사무소매스스터디스가 설계, 삼인종합건설㈜가 시공한 작품이다.
– 수요기관인 국세청으로서는 기존의 세무서 형태를 파격적으로 탈피한 실험적인 형태의 세무서이다. 모두에게 열린 자세의 유선형 저층 건축물로서 4개의 켜로 이루어진 건물의 배치와 이를 엮어내는 주 이동 동선이 돋보인다.
ㅇ 수상이 확정된 작품상 외에도, 우수 실무자상이 이 작품의 감독관으로 활동한 행복청 윤보섭 사무관에게 수여된다.
– 민간건축물에 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의견 조율과 책임에 대한 부담감, 전문성의 한계 등은 공공건축물 담당자가 업무에 소극적이게 되는 주된 원인이다.
– 윤 사무관은 설계사의 설계의도를 구현하기 위해 본인이 구심점이 되어 참여주체와 합심하여 최적의 시공 방법을 찾고, 수반되는 설계변경과 예산증액 과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였다. 그 결과, 모든 과정에서 최상의 결과에 가까운 건축 수준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 120개의 오션뷰 객실과 인피니티풀 : 해남 126 호텔
ㅇ 해남 126 호텔은 한국관광공사가 발주하고, ㈜아파랏체건축사사무소와 ㈜건축사사무소적재가 설계, 인동종합건설㈜에서 시공한 작품이다.
– 본 작품은 낙후된 전남권의 숙박 인프라 확충을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23년 만에 재개한 호텔 사업이다. 전남권 최초의 4성급 호텔이자 국내 호텔 중 유일하게 BF 인증(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Barrier Free)을 획득한 건물이라는 점에서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이 두드러진다.
– 공공이 발주한 숙박시설임에도 민간호텔에 견줄 수 있는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이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발주기관 담당자들의 노력이 돋보인다.
– 또한, 청사, 주민편의시설 등 일반적인 기능의 공공건축의 테두리를 넘어 그 의미를 확장시키는 동시에, 사업의 전체적인 진행 과정과 결과가 공공건축 사업에 좋은 시사점을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 위 4개 작품은 11일 시상식 당일 최종 심사를 통해 작품상의 훈격이 정해질 예정이며, 우수 총괄·공공건축가상(부산 베리베리굿봉산센터 동의대 신병윤 교수)과 우수 실무자상(세종 세무서 행복청 윤보섭 사무관)도 이날 함께 시상된다.
□ 이날 행사에 참여하는 국토교통부 장우철 건축정책관은 “이번 「2025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은 ’07년 「좋은 건설 발주자 상」 도입 이후 최초로 작품상 수상작 전부가 지방도시에 위치한 상징적인 해”라며,
ㅇ “지방 도시민의 삶에 활력과 편의를 증진시키는 우수한 품질의 공공건축물과 이를 가능하게 한 발주기관 관계자들의 혁신적인 행정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대한민국의 균형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원출처 : https://www.molit.go.kr/USR/NEWS/m_71/dtl.jsp?lcmspage=1&id=95091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