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우, “내 마음속 다큐 한 장 展”
부산 금정구 회동동에 위치한 예술지구_p 에서는 매년 한국의 젊고 기량있는 사진가들를 소개하고, 한편으로는 부산이라고 하는 터에 닻을 내리고 오랫동안 묵묵하게 자신만의 철학으로 작업하고 있는 허리층의 중견작가들을 다시 소개하고 있다. 올해는 오랫동안 부산의 변화에 관심 갖고, 부산사람들의 삶의 변화를 관찰해온 문진우 작가의 흑백필름시리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가 문진우는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의 중견사진가이다. 사진미디어공간 포톤에서 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그동안 촬영했던 사진들 중 2,000년대 이전 필름으로 촬영한 사진만을 엄선하여 전시를 준비하였다.,
전시는 예술지구P 1,2 전시장에서 크게 두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전시된다. 1관에서는 “상실시대” 2관에서는 “내 맘속 다큐 한 장”이다.
1관 전시 “상실시대”는 80~90년대 시대의 표정을 담았다. 70년대부터 시작된 급격한 경제성장은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이어졌으나, 부의 분배는 평등하지 못했다. 가진자들은 더 가지려 하고 주류에서 밀려난 이들의 삶은 더욱 더 힘들어 져 왔고. 상대적 박탈감이나 상실감은 더 커져만 갔다. 사진가 문진우는 이러한 상실시대 속 아웃사이더들의 삶을 그 만의 시각으로 담아냈다. 자칫 고발성 짙은 방향으로 흐르지 않게 하기위해 대상의 직설적 표현은 자제를 했고, 직설적 상황일 경우는 대상과의 적절한 물리적 거리감을 유지하거나 공간적 상황을 병치시켜 고발성을 자제하려 했던 모습도 보인다.
2관 전시 “내 맘속 다큐한장”을 보면 사진가 문진우의 부지런함을 볼 수 있다. 상실시대가 특정한 사회계층에 대한 사진가의 애정의 눈길이라면 ‘내맘 속 다큐 한 장’은 도시, 농촌, 지금은 사라진 재개발 지역, 골목, 바다풍경, 을숙도 등 부산속의 모든 대상에 대해 특유의 바지런함으로 담아낸 시대적 기록물이라 할 수 있다. 예술작품적 가치에 연연치 않고 사진가의 눈에 비치는 사회의 다양한 현상, 모습, 상황 등을 눈에 보이는 대로 가슴으로 느껴지는 대로 카메라에 담았다.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시대적으로 자료적 가치가 있는 귀한 사진들도 많다.
몇 년 전 타계하신 부산의 대표적 사진가이셨던 최민식선생의 작품이 인간 자체에 대한 탐구라면 문진우의 사진은 인간과 그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공간적 풍경을 같이 담아냈다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오랫동안 기록한 방대한 작업량으로 인해 작품을 셀렉하는데 적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수는 두 섹션을 합쳐 50~60 여점이 전시된다. 전시기간은 4월 23일부터 5월30일까지 이며, 오픈행사는 4월23일 오후6이다.
원출처 : http://artdp.org/%EB%AC%B8%EC%A7%84%EC%9A%B0-%EA%B0%9C%EC%9D%B8%EC%A0%84-%EB%82%B4-%EB%A7%88%EC%9D%8C%EC%86%8D-%EB%8B%A4%ED%81%90-%ED%95%9C-%EC%9E%A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