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중((주)원도시건축사사무소) 명예회장님 전시회 안내(건축, 문장을 그리다)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세 번째 건축 부문인 이 전시는 대법원 청사(1989)부터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 캠퍼스(1979)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케일의 작품으로 한국 근대사의 건축적 기반을 마련한 건축가 윤승중의 작업 전체를 조망한다. 이 전시는 그가 대화하듯 그려낸 도면, 스케치, 모형, 텍스트 등 150여개의 작품들을 통해 그의 일관된 건축세계를 보여주고자 한다. ‘문장’이란 언어의 사회문화적 특성을 바탕으로 사람의 사고를 문자의 집합으로 표현하는 방법으로 구성 논리의 체계와 위계를 존중할 때만 의미의 가치가 전달된다. 건축가는 도면을 통해 대화하듯 삶을 그려내고, 도시 곳곳에 건축이라는 문장을 새긴다. 이미지에 사로잡힌 시대에 텍스트의 의미를 발화시키는 것은 건축이라는 언어가 지녀야 할 도시에 대한 태도와 사람에 대한 예의를 말하고자 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