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만드는 사람들 – 네덜란드 창의적 도시재생으로의 여행]
전시 소개
‘도시를 만드는 사람들 – 네덜란드 창의적 도시재생으로의 여행’은 동명의 이름의 출판물과 연계하여 네덜란드에서 만난 일곱 개 사례에서의 이니셔티브들과 창의적 도시공간을 만들어간 과정을 전시하여, 네덜란드의 창의성과 실행력, 관용의 사회를 비추어 보고자 합니다.
일곱 개의 사례는 암스테르담(Amsterdam)에 위치한 하르레머 거리(Harlemmerstraat), OT301, 더 할런(De Hallen)과 더 퀴블(De Ceuvel), 로테르담 (Rotterdam)에 위치한 169 클뤼스하위즌(Klushuizen), 페닉스 푸드 팩토리(Fenix Food Factory), 그리고 아른헴 (Arnhem)에 위치한 아른헴 패션 쿼터(Arnhem Fashion quarter)입니다. 각 장소들은 낙후된 거리가 활성화 되었거나, 기존 기능을 다한 채 방치된 장소들이 새로운 문화적 장소로 탈바꿈 되었거나, 범죄와 매춘이 성행하던 주거지역이 참여적 디자인을 통해 재생된 사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 된 장소들 입니다.
도시재생은 단순한 물리적 환경개선을 넘어 사회, 문화, 그 지역의 역사 및 환경을 고려한 복합적인 전략과 구체적 실행방안이 요구됩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도시재생이란 단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졌을 정도로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여전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네덜란드의 창의적 도시재생 사례는 우리에게 많은 지혜를 전해줄 것입니다. 경제위기 속에서 창의적이고 대안적인 방법으로 장소들을 재생시켜 나간 이야기와 그 과정 속에 담긴 정책적 지원, 그리고 적극적 주체인 사람들의 역할과 협업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존의 제도적 틀을 과감히 깨고 대안적 재생의 방법을 택한 몇몇 사례들은 자유와 관용의 나라 네덜란드에서조차 쉽지 않았음을 유추할 수 있어 더욱 주목할 만합니다.
하지만 네덜란드도 재생사례에서 화려한 성공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들도 여전히 젠트리피케이션의 문제를 겪고 있으며, 당시에는 창의적으로 재생되었던 공간들이 경제가 다시 살아나면서 많은 어려움을 또다시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각 사례들의 성공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그 이면까지 들여다 볼 수 있게끔 공간을 만들어간 과정과 그 중심에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시하려 합니다. 단지 해외 사례의 환상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사례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취하여 현재 우리의 삶과 문화에 맞게끔 어떻게 각색해 나갈지는 앞으로의 우리의 몫이 될 것입니다. [글 : 김정빈]
전시 구성
완성된 장소의 모습만을 보여주는 대신, 각 사례의 과정과 그 과정을 이끌어간 사람들을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관람자로 하여금 그들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사례들을 좀 더 깊게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사례를 찾을 수 있는 참여 전시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도시 재생에서 스스로 사고하여 자신에게 맞게 각색할 수 있는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도시를 만드는 사람들 – 네덜란드 창의적 도시재생으로의 여행’ 전시를 통해 관람자들이 수동적으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태도로전시를 관람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시자 : 어반트랜스포머(이지혜, 강송희, 이소애, 임동선, 전수빈, 김은택, 한슬기)
초청전시인 : 김정빈(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전시 공간기획 : 이소애, 강송희
사진 촬영 : 이현준
주최 : 어반트랜스포머, 주한네덜란드대사관, 넥스포2018
협력 : 보안여관, 몬드리안펀드, 크리에이티브인더스트리즈펀드
후원 : 더치컬처 국제문화협력센터
전시 문의 : seoul@gmail.com / 02-636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