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13 (금) ~ 6. 2 (목)
스페이스윌링앤딜링,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중앙로 156, 2층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는 ‘사진’매체를 다루는 유영진 작가를 소개한다. 유영진 작가는 곳곳에서 개연성 없이 발견되는 이면의 것들이 내포하는 컨텐츠에 예민하게 접근하는 작업적 태도를 취하며, 눈에 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해내는 것에 집중한다.
유영진 작가는 주로 사진 및 영상을 매체로 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눈 깜짝할 새에_In a Twinkle’ 시리즈(2013)에서 보여준 과거의 경험과 기억 간의 매개로서 사진을 다루되 특정 시간에 작가의 기억 속에 존재하였던 이들의 기억도 함께 개입된 학창시절의 단체사진 속 잔상을 보여주었다. ‘없는 곳_Nowhere’ 시리즈(2012년)에는 특정 공간에 대한 감적적인 소유의 개념으로서의 주관적 기억이 개입되어 시간적 혼성이 일어나는 공간으로서 재창조 되는 장면이 사진을 통해 만들어졌다. 또한 2013년, 2014년도의 The ‘풍화_Weathering’ 시리즈를 통하여 아세톤으로 사진의 표면을 녹여서 흘러내리게 하는 방식으로 곧 파기되어 사라져가는 장소에 대한 물리적 행위가 가해짐으로써 개입되는 또 다른 잔상을 중첩시키며 회화적 기법을 함께 구사하기도 한다. 이처럼 유영진 작가는 가장 객관화되는 장면을 포착할 수 있는 매체인 사진을 통하여 주관적 기억이 개입할 수 있도록 그 이면의 시간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이번 전시 <히든 스테이지_Hidden Stage>에서는 유영진 작가가 만들어온 시리즈에서 선별한 작업과 함께 새로운 신작영상과 설치 및 사진 작업이 포함된다. 새롭게 소개되는 작품 중에는 도시 속에서 구축된 건물들이 또 다시 부서지면서 이에 대한 폭력적 행위가 의인화되는 영상 작업을 선보인다. 또한 특정 장소가 전시장의 장소와 교체되면서 보다 적극적인 장소적 개입이 진행되는 공간 설치 작업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작가는 사진 매체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확장시키고 있는데 시각적 개입 뿐 아니라 청각적, 촉각적, 물리적 행위들이 함께 조합되어 그의 사진을 시각적 도구 이상의 매체로서의 기능 및 정서적 개입의 출발점으로서 소개하고 있다.
원출처 : http://www.willingndealing.com/exhibition_4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