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0 ~ 2016-07-06
북서울미술관,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 1238,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SeMA, 서울시립미술관은 녹색의 계절이자 민주화의 달인 오월 북서울미술관에서 《사회 속 미술: 행복의 나라》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순수주의, 형식주의, 모더니즘 시각의 대척점에서 바라보는 미술에 대한 또 하나의 시각, 즉 미술이 어떻게 사회에 개입하고 발언하는지, 기존 체제의 모순과 억압적 현실에 어떻게 도전하고 어떠한 대안을 제시하는지를 살펴보려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1980년대 한국의 정치사회적 상황에서 자생적으로 태동한 역사적 민중미술 작품을 비롯하여 199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사회의식으로 미술의 인식론과 존재론에 대해 고민하는 일군의 작가들의 새로운 경향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이 전시회를 통해 삶의 미술, 참여의 미술, 소통의 미술, 저항의 미술, 정치적 미술, 통칭하여 이 전시 제목이 일컫는 “사회 속 미술”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미술을 사회적, 역사적 산물로 파악하는 “사회 속 미술”은 시대의 변화나 요구와 함께 그 입장과 기능을 달리해 왔다. 과거에는 계급 타파와 이념의 구현을 위한 정치적 선전 도구로 사용되기도 하였지만, 현재는 젠더, 신체, 인종, 생태, 기술, 재현에 내재된 기존의 추정들을 의심하고, 특히 20세기말 화두로 등장한 글로벌리즘과 신자유주의의 효과를 부정하고 그 폐해를 고발하는 해체주의적 문명비판 단계에 이르러 있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 역시 재현과 차이에 대한 문제의식, 대중소통과 환경문제에 대한 시대적 인식으로 현대미술이 나아갈 미래적 방향에 대해 숙고하고 있다.
이 전시 출품 작가들은 시대와 세대의 차이, 각기 구사하는 매체와 양식의 다름을 반영하듯이 매우 다양하고 상이한 작업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세히 살펴보면 이들의 작업은 사회적 개입, 비판적 발언, 대안적 제안을 통해 미술이 전 지구적 차원의 공생의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희망적 공감대를 시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것이 “행복의 나라”라는 전시 제목이 함의하는 궁극적 지점이다.
원출처 : http://sema.seoul.go.kr/korean/exhibition/exhibitionView.jsp?seq=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