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쉘터 공간 구축을 위한 다학제적 접근”
장 루이 코헨 Jean Louis Cohen
장 루이 코헨(Jean-Louis Cohen, 1949-)은 오늘날 뛰어난 건축 역사학자이자 이론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19세기부터 20세기의 건축을 미술, 테크놀로지, 도시화, 비판 이론의 발전과 연계하여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특히 그는 독일과 소비에트의 건축 문화, 모로코와 알제리아의 식민지적 상황, 2차 세계대전동안의 건축,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의 작업과 파리의 도시 계획사에 대한 광범위한 해석을 다룬다. 그의 작업은 건축, 도시 디자인, 시각 문화에서의 문화적 전환에 대한 질문이 핵심이다. 이 질문과 관련해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간의 관계나 특히, 러시아와 서구 간의 관계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다. 또한 동시대적인 건축, 도시 계획, 조경디자인의 이슈도 집중적으로 다룬다.
2006년 10월 베를라헤 인스티튜트(Berlage Institute)에서 “정치적 기억: 정당성의 기념비 (The politics of memory: Monument to legitimacy)” 라는 주제로 강연한 내용을 보면, 그는 20세기 주요한 어떠한 건축물도 정치적 맥락이나 권력과 떼어낼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코헨은 전쟁의 풍경, 20세기 유럽의 재건 그리고 권력 구조와의 친밀한 관계에 초점을 둔다. 그는 집단 기억의 정치적 산물로 건물들을 살펴봄으로써 모든 디자인이 정치적이라는 원칙으로 접근한다.
이렇듯 건축과 권력은 상호적으로 관계하는 복잡성을 띤다. 정권과 혁명가들 모두 건축을 안정과 전복에 대한 각자의 욕망을 표현하고 실현시키는 메커니즘으로 이용한다. 이에 따라 공공 건축 및 공공 공간은 이데올로기의 산물인 동시에 이데올로기로 작동하는 도구로서 정치적으로 관념화된다.
따라서 건축은 집단적 기억의 저장소로서 공공 공간과 공적인 담론을 형성하는 능력을 지녔으며, 이와 더불어 권력을 행사하고 작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역사적 유물은 문화적 페티시즘의 향수에 젖어들게 하고, 과거와 현재 간 이데올로기의 전위를 가져온다.
장 루이 코헨은 1994년부터 뉴욕대학교 인스티튜트 오브 파인 아츠(Institute of fine arts, New York University) 건축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문화예술공로훈장(Chevalier des Arts & Lettres)을 받았으며, 로마의 산 루카 아카데미아(Accademia di San Luca)와 러시아 건축 아카데미(Russian Academy of Architecture)의 멤버이다. 그는 여러 책을 저술했으며, 2013년 뉴욕 근대 미술관에서 열린 르 꼬르뷔지에의 《An Atlas of Modern Landscapes》 전시를 기획하기도 했다.
원출처 : http://www.kaah.or.kr/html/sub06_1.jsp?ncode=a003&num=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