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월 1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만세 시위, 이른바 3.1 운동. 3월 1일 서울을 시작으로 평양, 진남포, 원산 등의 7개 도시에서 만세 시위가 일어났고, 종교인들과 학생들뿐 아니라 여성, 노동자, 기생, 농민, 상인들이 모두 뜻을 모아 만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했다. 이처럼 3.1 운동은 성별과 직업, 신분과 계급에 상관 없이 모두가 ‘하나가 된’ 운동이었고, 더욱이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부르는 ‘비폭력적인’ 운동이었다.
그러나 3.1 운동이 보여준 자유와 평화, 화합의 정신은 해방 이후 격렬했던 이념 대립과 민족 분단이라는 길고 긴 역사에 묻혀버렸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역사의 아픔과 그로 인한 희생자들을 외면해왔다. 이런 점에서 굴곡진 우리의 역사를 반성하고 역사의 아픔을 보듬는 것이 절실한 지금, 3.1 독립운동이 보여준 ‘자유와 평화’, ‘반성과 화합’의 정신은 그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올해로 꼭 100주년을 맞이한 3.1 운동의 의의를 기리며, 시네마테크KOFA에서는 ‘자유와 평화’을 위해 모든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3.1 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역사의 아픔을 바로 보고 반성을 시도하는 작품들을 통해 ‘치유와 화합’이라는 독립운동의 의의를 되짚는 자리를 마련했다.
프로그램의 첫 번째 섹션인 [자유와 평화]에서는 독립운동의 숭고한 역사 정신을 기리며, 독립을 위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았던 이들을 그린 작품들을 상영한다. 두 번째 섹션인 [반성와 화합]에서는 해방 이후 남한 사회 깊숙이 자리한 이념 갈등과 그로 인한 상처와 아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역사 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상영한다. 숭고한 역사적 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역사적 아픔을 반성하는 시작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기간: 2019년 3월 1일(금)~ 3월 13일(수)
장소: 시네마테크KOFA
원출처 :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programs/PI_01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