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적층과 한국의 현대건축
제1회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후보작 토론회
현대의 건축 디자인이 완전한 백지 상태(tabula rasa)에서 진행되는 게 아니라면, 그 프로젝트에 주어진 콘텍스트와의 대화는 필연적이다. 특히 해당 대지와 주변 환경에 켜켜이 쌓인 시간의 흔적과 역사의 층위는 그 두께만큼이나 그 건축물에 독특한 정체성을 부여한다. 이 같은 ‘시간의 적층’이라는 콘텍스트는 현대 건축가들의 창작을 속박하는 굴레이기보다는 창작에 영감을 주고 디자인에 존재근거를 부여하는 하나의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건축역사학회에서는 건축설계 분야에 작품상을 신설하며 “건축 및 도시의 역사적 맥락을 뛰어나게 해석하여 적층된 시간의 힘을 창의적으로 드러낸 최근 준공작”을 찾아왔다. 그리고 오랜 기간의 준비와 논의를 거쳐 세 작품을 제1회 작품상 후보작으로 내놓는다. 최재원(㈜디자인그룹 오즈, 현 FLO Architects)이 디자인한 구산동 도서관마을(준공 2015.6), 김광수(스튜디오 케이웍스)의 부천아트벙커 B39(준공 2018.3), 그리고 조경찬(터미널7아키텍츠) 설계의 서울도시건축박물관(준공 2018.12)이 그것이다. 이 작품들은 제각각의 방식으로 주어진 콘텍스트의 역사적 맥락과 호흡하며 시간의 층위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이 후보작들을 한 데 모아 건축가들의 개념을 듣고 비평가들과 청중의 견해를 나누는 장이다. 이를 통해 건축과 도시에 ‘적층된 시간’이 현대의 건축 디자인 속에서 어떻게 창발적 인자로 승화되고 있는지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행사는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선정이라는 실용적 차원을 넘어, 한국 현대건축 담론의 심화라는 대의를 위해서도 매우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 학술세미나 일정 –
● 일 시 : 2019년 3월 16일(토) 오후 14:00∼18:00
● 장 소 :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39동 지하1층 BK다목적회의실 (첨부파일 *오시는 길* 참조)
● 프로그램 : 발표 및 토론
● 사회/진행 : 김현섭/ (사)한국건축역사학회 이사, 고려대학교 교수
● 인 사 말 : 전봉희/ (사)한국건축역사학회 회장, 서울대학교 교수
● 발 표 :
◎ “구산동 도서관마을” (서울시 은평구, 준공 2015.6)
– 건축가 발표: 최재원/ ㈜디자인그룹 오즈, 현 FLO Architects
◎ “부천아트벙커 B39” (경기도 부천시, 준공 2018.3)
– 건축가 발표: 김광수/ 스튜디오 케이웍스
◎ “서울도시건축박물관” (서울시 중구, 준공 2018.12)
– 건축가 발표: 조경찬/ 터미널7아키텍츠
●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
김현섭/ 좌장
이종우/ 명지대학교 교수
조성용/ 광운대학교 교수
최원준/ 숭실대학교 교수
전진삼/ 와이드AR 발행인
김정은/ SPACE 편집장
※ 문의 : 한국건축역사학회 김리나 간사
전화 02-545-5490 / 이메일 kaah@kaah.or.kr
원출처 : http://www.kaah.or.kr/html/sub06_1.jsp?ncode=a001&num=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