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독산4동은 부근에 가리봉이 있어서 공단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관악산 줄기인 호암산이 뒤로 있어 공기도 좋고 경치도 아주 그만인 곳이다. 게다가 호암산 생태길이 조성되고 난 후부터는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숲체험을 하거나 산책하고 운동하기에도 좋아 동네 사람들은 서울에서 이렇게 자연을 누리는 호사가 어디 쉽냐며 한번 정착하면 떠날 줄을 모른다.
산 아래 도란도란 살아가는 정겨운 마을 독산4동.하지만 동네 주민들의 이런 만족도와는 달리 텔레비전에서 금천구를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라거나 교육이 맨 밑에서 두 번째라고 보도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뿔이 나기도 했다. 그래서 그들은 살기 좋은 마을을 알리고 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려고 한다.
마을학교 강의를 통해 마을에 활동가들이 등장하다
2014년 7월 닷새 동안 마을리더아카데미 퍼실리테이션 강의가 있었다. 이 강의를 통해 초등학교 학부모 운영위원, 방과후 학교 운영자, 품앗이 육아 활동가 등 마을곳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의 활동을 소개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 수료 후 참여자들은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서 교육을 받으면서 고민했던 ‘마을의제’를 고민해보고, 마을 사업을 한번 실천해보자고 서로를 다독였다.
독산4동의 장점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환경이었다. 숲속환경이 좋으니 이를 살려 별 특징이 없는 독산4동이라는 이름보다는 독산숲속힐링마을이라는 명칭이 더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마을 이름을 짓고 보니 마을을 한데 아우를 수 있는 좋은 게 없을까 하는 생각이 또 들었다. 그래서 뜻을 모은 게 마을의 상징물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마을의 상징물? 동상 같은 건 싫고, 산책로가 잘 가꾸어져 있으니 산책코스지도를 만들자. 상상은 자꾸 나래를 펴 마을지도를 만들자, 지도 안에 마을역사를 담자, 마을지도는 그림으로 그리자 등 수만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원출처 : http://gov.seoul.go.kr/archives/88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