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간 : 2016년 7월 19일 ~ 2016년 10월 16일
전시장소 : 국립진주박물관,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626-35
“늑도와 하루노쓰지(原の辻)유적을 통하여 2,000년 전 한ㆍ중ㆍ일 동아시아 교역의 역사를 살피다”
1979년, 7월 초순 양희주 당시 국제신문사 문화부 기자는 다도해지방 민요문화를 조사하기 위하여 삼천포(현 사천시) 늑도를 방문하였다. 하지만 당시 양 기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민요가 아닌 무문토기들이었다. 시ㆍ군단위 전체를 지표조사하여도 소량밖에 채집되지 않는 무문토기가 삼천포의 작은 섬, 늑도에서는 집 담벼락, 해안가, 논ㆍ밭 곳곳에 셀 수 없이 흩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 중 일부를 부산대학교 박물관으로 가져왔고, 부산대학교 박물관은 그 중요성을 인식, 정밀지표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조사 결과, 무문토기 뿐 아니라 다량의 야요이(弥生)토기를 비롯한 외래계 유물들이 수습되었다. 우리나라 초기철기ㆍ원삼국시대 국제무역항, 이를 통해 이뤄진 동아시아 교역의 실체가 그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이 후, 삼강문화재연구원 등 4개 발굴기관이 몇 차례에 걸쳐 정식발굴조사를 진행하였고 수 만점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이 쏟아졌다. 이를 통하여 초기철기ㆍ원삼국시대 생활과 교역상의 많은 부분이 해명되었지만, 역설적으로 압도적인 유물 출토량은 유물의 정리와 보고서 발간이 늦어지는 결과로 이어졌고 현재까지도 그 전모가 일반에 공개되지 못한 실정이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사천 늑도유적 발굴 30주년을 맞아 늑도 출토 유물 1,000여점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를 통하여 늑도를 중심으로 전개된 동아사아 교역체계를 복원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첫 번째 목적이다. 나아가 주된 교역의 대상이었던 일본 규슈(九州) 지역의 이키(壱岐)섬 하루노쓰지(原の辻) 유적과의 비교전시로서 당시 동아시아 해상교역의 실체를 보다 선명하게 그려내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이키국(一支国)박물관의 협조 아래 엄선한 168점(日本國重要文化財 13점 포함)의 유물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바닷길을 개척하다’에서는 중국(낙랑)-한반도-일본열도를 잇는 동아시아 교역의 시작과 늑도가 무역항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 자연ㆍ지리적 환경을 살펴본다. 본격적인 늑도 교역 이전시기 교류의 결과물인 창원 망곡리, 김해 회현리 출토품 등 관련 유물을 선보인다. 또 늑도와 이키섬의 동ㆍ식물 등 생태자료를 통하여 자연환경을 복원함으로써 교역의 중개지였던 국제무역항 늑도와 하루노쓰지의 성립배경을 보여준다.
본격적인 바닷길 무역의 실태는 2부 ‘바닷길 무역의 중심에 서다’를 통하여 설명한다. 2,000년 전 이키의 선착장 시설과 토목기술, 당시 늑도항을 드나들던 배의 형태, 무역항에서의 구체적인 생활상을 집중 조명한다. 또 낙랑토기, 동경, 동검, 상감관옥 등 중국계 유물을 소개함으로써 대(對)중국 무역의 거점, 늑도와 하루노쓰지의 위상을 조명한다. 나아가 무역 현장에서 이루어졌을 각종 거래의 흔적을 다양한 재질의 저울추와 동전, 벼루 등을 통해 살펴본다. 특히 일본열도에서 한반도 연해를 거쳐 중국에 이르는 여러 유적들에서 출토된 교역의 결과물들을 전시함으로써 당시 바닷길의 복원을 시도한다.
마지막으로 3부 ‘바닷길의 안녕을 빌다’에서는 당시 바다사람의 정신세계를 무덤, 복골 등 의례 관련 유물들을 통해서 살펴본다. 험한 바다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인식을 간접적으로나마 추정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부 ‘바닷길을 개척하다’에서는 중국(낙랑)-한반도-일본열도를 잇는 동아시아 교역의 시작과 늑도가 무역항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 자연ㆍ지리적 환경을 살펴본다. 본격적인 늑도 교역 이전시기 교류의 결과물인 창원 망곡리, 김해 회현리 출토품 등 관련 유물을 선보인다. 또 늑도와 이키섬의 동ㆍ식물 등 생태자료를 통하여 자연환경을 복원함으로써 교역의 중개지였던 국제무역항 늑도와 하루노쓰지의 성립배경을 보여준다.
본격적인 바닷길 무역의 실태는 2부 ‘바닷길 무역의 중심에 서다’를 통하여 설명한다. 2,000년 전 이키의 선착장 시설과 토목기술, 당시 늑도항을 드나들던 배의 형태, 무역항에서의 구체적인 생활상을 집중 조명한다. 또 낙랑토기, 동경, 동검, 상감관옥 등 중국계 유물을 소개함으로써 대(對)중국 무역의 거점, 늑도와 하루노쓰지의 위상을 조명한다. 나아가 무역 현장에서 이루어졌을 각종 거래의 흔적을 다양한 재질의 저울추와 동전, 벼루 등을 통해 살펴본다. 특히 일본열도에서 한반도 연해를 거쳐 중국에 이르는 여러 유적들에서 출토된 교역의 결과물들을 전시함으로써 당시 바닷길의 복원을 시도한다.
마지막으로 3부 ‘바닷길의 안녕을 빌다’에서는 당시 바다사람의 정신세계를 무덤, 복골 등 의례 관련 유물들을 통해서 살펴본다. 험한 바다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인식을 간접적으로나마 추정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베일에 쌓여 있던 늑도유적의 전모를 학계와 일반에 최초 공개하는 이번 전시가 2,000년 전 고대 바닷길을 통한 한ㆍ중ㆍ일 교류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와 함께 고대 국제무역항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유발하고, 동아시아 교류 연구가 보다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실 이동관(055-740-0662)
원출처 : http://jinju.museum.go.kr/html/kr/exhibition/exhibition_02.html?idx=39896&mod=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