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CITY LIFE
작가명 김용오
일시 2016년 8월 20일- 9월 18일
오프닝 2016년 8월 20일 토요일 7시-10시
여행을 주된 소재로 작업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김용오작가는 올해에도 변함 없이 여러 곳을 여행 하고 돌아왔다.
작년 Travel Over Life(2015) 전시에서는 인도 여행을 하며 산을 오르고 캠핑 하고 노숙 했던 경험 등을 바탕으로 그때 만났던 여행자들과 히피, 산과 바다의 풍경을 담아냈었다. 지난번에는 이 같이 현대문명으로부터 다소 떨어진 곳을 여행했다면, 이번 전시에서 보여 지는 여행지는 성격이 아주 다른 곳이라 할 수 있겠다. 커다란 배낭과 짐들은 내려놓고 대신 포장된 도로 위로 캐리어를 끌고 이동했고, 대자연의 풀과 나무가 우거진 삼림 대신 인간이 이룩한 고층 건물 숲 사이 사이를 헤집고 다녔다. 인간이 심어 올린 나무, 쌓아 올린 산 이라 할 수 있는 빌딩들이 빼곡한 곳, 바로 도시이다.
작가가 지금까지 여행했던 대도시로는 방콕, 상해, 오사카, 쿠알라룸푸르, 홍콩, 도쿄 등이며 이 중에서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도시들은 상해와 홍콩, 도쿄이다. 작가는 홍콩과 상해 거리를 걸어 다니다가 종종 사방에 빽빽하게 들어선 초고층 ‘빌딩 숲’에 둘러싸여 갇힌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다. 그때 보았던 건물에 부착된 셀 수 없이 많고 제 각각인 전광판과 표지판들은 그에게 도시인들의 발언, 욕망을 분출하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지금은 어느 도시든 여러 나라로부터 각종 문물들을 들여오고 또 내보내며 많은 영역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공통화 되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도시에서는 환경적 특성과 전통 문화로 형성된 도시 고유의 모습과 현대의 것이 자연스럽게 혹은 이질적으로 뒤섞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시아의 도시에서 동양과 서양, 옛 것과 새로운 것이 혼합되고 서로 스며들고 또 밀어내는 모습 중에 작가의 눈에 포착된 것은 어떤 것일까? 교토 일대에서 만난 푸른 눈을 가진 게이샤, 모두 똑같은 의상을 입고 같은 곳으로 걸어가는 사람들,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원출처 : http://www.everydaymooonday.com/main.php?exhibitions=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