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을지로+2°C <가운데의 시간>은 빌딩을 병풍 삼아 저층 지대를 이루고 있는 을지로를 바라본 14명 작가들의 시선이다. 을지로의 냄새와 소리, 하늘을 가리는 전선들과 기울어 진 전봇대, 밤 골목을 지배하는 고양이, 등 도 시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도시는 더 나은 내일을 향해 하루하루 변모해 가지만, 도시의 문제들과 이야기들은 여전히 도시의 ‘가운데’에 존재한다. 우리는 미관상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공해와 소음의 원인이 라는 이유로 지금의 도시를 이루고 있는 것들을 ‘대도시의 문젯거리’로 치부했던 것이 아닐까.
<가운데의 시간>은 세월이 흔적이 묻어 있는 건물과 창문, 파란 슬레이트 지붕에 작품이 걸려 있다. 세운상가 위에서 을지로라는 도시를 멀리서 바라보는 경험은 오히려 내밀 하고 정밀한 도시 ‘가운데’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관람방법
을지로를 바라보면서 안내지도를 펴고, 그림을 발견한다.
안내지도에서 QR코드를 인식해 그림과 연결된 이야기를 듣는다.
망원경으로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고 을지로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으며 작품을 감상한다.